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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전환’용 비대위원장 후보 퍼포먼스, 한국당은 변하지 않는다

기사승인 2018.07.12  18: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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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성태의 와이드뷰] 기무사 쿠데타 획책 문건에는 ‘유출 프레임’

   
▲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안상수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사진제공=뉴시스>

자유한국당으로 간판을 바꿔 달면 ‘도로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을 혁신하자고 하지만 ‘도로 한국당’. 말 그대로 무한 반복, 영겁회귀일 뿐이다. 실제 행보가 그랬지 않는가. 비근한 예로 ‘올드보이’들이 귀환이었던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면면이 그랬다. 

호시탐탐 당무 복귀를 노리는 친이계나 친박계의 노림수도 빤하다. 때만 되면 “잘못했습니다”라며 무릎 끓고 큰 절하는 퍼포먼스도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그래서 “다르다”를 강조한 이번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 후보 인선 과정은 실제로 좀 달라질까, 변화가 얼마나 있을 것인가 관심이 갔던 것도 사실이다. 언론의 관심도 거기에 집중됐다. 

‘김성원·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박찬종 변호사, 이용구 중앙대 교수(당무감사위원장).’

12일 자유한국당 안상수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이 발표한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들이다. 이쯤 되면, 도토리 키 재기요, 그 밥에 그 나물이다. 이러려고 그 호들갑을 피웠나 한숨이 절로 날 정도다. 그간 자유한국당의 색깔과는 전혀 동떨어진 후보군들을 일부러 언론에 흘린 것 아이냐는 의구심이 다시 고개를 들 수밖에 없는 결과다. 왜 그러냐고?

김성태 대행은 ‘뉴노멀’의 뜻을 알까 

“자유한국당은 이미 여러 차례 밝혀드린 바와 같이 수구적 보수, 냉전적 보수를 다 버리고 합리성에 기반한 새로운 이념적 지표를 세워 갈 것이다. 뉴노멀에 맞는 뉴보수 시대정신에 맞게 스스로 자기 혁신하는 보수의 새 지평을 열어 갈 것이다. 낡은 주장에 매몰된 구태와 관습을 스스로 혁파하고 국민적 인식과 정서에 부합하는 보수의 뉴트랜드를 만들어갈 것이다.”   

불과 하루 전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방선거 이후 “구태와 관습 혁파”, “보수의 뉴트랜드”라 지속적으로 설파했던 수사들이다. 하지만 과연 김성태 대행이, 자유한국당이 과연 ‘뉴노멀’과 ‘뉴보수’, ‘뉴트랜드’란 철학을 가지고는 있는지, 아니 ‘뉴노멀’이나 ‘뉴트랜드’란 뜻은 아는지 의구심이 들고는 했다. 그 의구심이 이번 비대위원장 후보의 면면을 보며 확 풀렸다. 

   
▲ 좌로부터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 <사진제공=뉴시스>

단면만 봐도 이렇다.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은 반민주적이고 폐쇄적인 학교 운영 등 학생과 중앙대 교수협의회 등 내부 구성원들의 반발로 지난 2016년 초 임기 1년을 앞두고 사임했던 인물이다. 그런 인물이 당무감사위원장을 맡았던 정당이 바로 자유한국당이다. 

말이 가장 무성한 김병준 교수는 이미 지난 탄핵정국 당시 국무총리직을 수용했다 논란 끝에 낙마한 인물이다. 당시 “노무현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는 반대가 빗발쳤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박찬종 전 의원? 그가 처음으로 대선에 출마했던 것이 무려 1992년 14대 대선이다. 나이로 봐도 이회창 전 의원보다 고작(?) 4살 어린 1939년생이다. 우리 나이로 80세인 정치인에게 ‘혁신’을 맡긴다니, 애처롭기 짝이 없다. 과연 작금의 보수야당을 개혁한 인물이 이다지도 노회한 혹은 과하게 연륜이 넘치는 정치인인지 되돌아 볼 일이다.   

현직 의원 둘은, 한 명은 비례대표고 한 명은 자유한국당 최연소 초선이다. 전희경 의원은 유명한 ‘국정교과서 전도사’였고, 만44세의 ‘최연소’ 타이틀을 단 김성원 의원은 ‘김성태 쇄신안’을 강력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대표이자 초선인 둘 중 한 명이 비대위원장이 됐을 경우, “죽었다 살아야 한다”는 당의 혁신이 과연 가능할까. 자유한국당이 그런 리더십이 가능한 ‘민주적인’ 정당구조였나.  

   
▲ 좌로부터 박찬종 아세아경제원구이사장, 초선인 전희경·김성원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유구한 ‘유출 프레임’과 닮았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다. 기무사 문건이 재차 논란의 중심에 서자 김성태 대행을 비롯해 자유한국당에서 터져 나온 반응들은 바로 “적폐놀이”라거나 “유출 배경” 프레임이었다. 촛불정부를 자임하는 현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에 “적폐놀이” 딱지를 붙이는 행태는 분명 ‘뉴보수’에 가까운 신종 프레임이라 할 만 하다. 하지만 “유출 배경”이라는 프레임 전환이야말로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지 않는가. 

“우리가 남이가?”

5인의 비대위원장 후보에 오른 박찬종 변호사가 대선에 출마했던 그 1992년 대선 직전 벌어졌던 부산 초원 복국집 사건이 그 ‘유출 프레임’의 시초라 할 수 있다. 지금은 구속된 당시 김기춘 법무부 장관이 주도, 부산의 유력 인사들을 모아놓고 김영삼 민주자유당(현 자유한국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 지역감정을 조장했던 바로 그 사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선에 영향을 끼칠 만큼 거셌던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직접 판을 새로 짰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언론과 관을 동원, ‘지역감정 유발 기획’이 아닌 ‘불법 도청’으로  프레임 전환을 시도했고, 결과적으로 지역감정을 결집시키는 반전을 낳았다. 

그 사건이야말로 보수 정당이 전가의 보도로 구사해 온 ‘유출 프레임’의 첫 번째 성공사례요, 이후 X-파일부터 NLL 대화록, 정윤회 문건은 물론 최순실 태블릿 PC까지 보수가 믿고 따르는 전략으로 굳어져 왔다. 급기야 군 기무사가 쿠데타를 획책했던 문건을 두고도 그 유출 프레임을 써먹고 있는 자유한국당에게 ‘뉴노멀’, ‘뉴트랜드’의 단초가 보이는가. 

자유한국당은 아직 변한 것이 없다. 침몰하는, 아니 “죽으라”는 말까지 횡행하는 당의 국면 전환을, 여론과 프레임 전환을 위해 비상대책위원장 후보 선출용 ‘아무말 대잔치’ 벌였을 뿐이다. 홍준표 대표가 잠시 미국으로 떠났다고 변할 것도 없다. 그러니, 당 혁신은 차치하더라도 일단 사과부터 하시라. 안 위원장이 방송에 출연해 “흘렸다”는 표현을 썼던 이국종 아주대 교수를 비롯해 얼토당토않은 하마평으로 언론에 이름이 거론됐던 비대위원장 후보군들에게 말이다. 

하성태 기자  

하성태 기자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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