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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당선되면 백지신탁”…정의당 “대선때도 했던 말, 공직자 의무”

기사승인 2018.05.29  12: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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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 정치인들 선거 때 반복 레퍼토리,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겠나”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당선되면 자신이 보유한 안랩 주식을 백지신탁할 계획이라고 29일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28일 “안 후보는 서울시장이 되면 가지고 있는 안랩 주식을 모두 백지신탁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지난 대선 때 공약했던 입장과 같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참석했다. 

안 후보는 대통령 선거 당시에도 동일한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안 후보는 지난해 4월 6일 관훈토론회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당연히 백지신탁 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가 보유한 안랩 주식은 186만주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998억8200만원 규모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안 후보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광역단체장 후보 중 최다인 총 1112억5367만3000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등록재산 공개 의무자 등 공직자 본인과 그 이해관계자는 3000만 원 이상의 직무 관련 주식이 있는 경우 임명 1개월 이내에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 해야 한다. 

백지신탁은 공직자가 재임기간에 재산을 공직과 무관한 대리인에게 맡기고 절대 간섭할 수 없게 하는 제도이다. 

고위관료나 국회의원들이 국정을 다루는 데 있어서 공정을 기할 수 있도록 본인 소유의 주식이라고 해도 마음대로 사고 팔 수 없으며 주주로서의 권리 행사도 일절 금지된다. 

이에 대해 정의당 선대위 정호진 대변인은 “대선 때도 밝힌 동어반복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선거 때마다 빼놓지 않고 언급하는 백지신탁에 대해 이제 서울시민들은 백지신탁 여부보다는 동어반복의 그 이유가 궁금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또 정 대변인은 “공직자윤리법을 잊고 같은 입장을 반복하는 것인지 아니면 부자 정치인들이 선거 때면 반복하는 레퍼토리를 늘어놓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과연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설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 두 번”이라며 “흥미위주의 서울시장 후보의 행보 보다는 정책과 비전 중심의 행보를 바란다”고 밝혔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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