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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속인 檢.. 안미현 “대검 압수수색 저지당해 집행 못해” 폭로

기사승인 2018.05.15  11: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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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민 “권성동 소환하려하자 문무일 총장이 질책.. 사실상 소환 막은 것”

   
▲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외압을 폭로한 안미현 검사가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변호사교육문회화관에서 강원랜드 수사외압 사건 수사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안미현 검사는 문무일 현 검찰총장 역시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사진제공=뉴시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외압 의혹 관련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대검 반부패부와 법무부 검찰국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안미현 검사가 15일 폭로했다.

이날 안미현 검사는 변호사 교육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 2018년 3월15일 최초로 대검 반부패부를 압수수색했다는 언론보도와 달리 그날 수사단의 압수수색은 저지되어 집행되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 3월15일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이날 오후 대검 반부패부와 법무부 검찰국에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수사단은 대검 반부패부에서 지난해 강원랜드 채용비리를 수사했던 춘천지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지휘를 내린 관련 문건들을, 또 법무부 검찰국에서는 안미현 검사 등에 대한 인사가 정당하게 이뤄졌는지 파악하기 위해 올해 1월 검사 인력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자회견에서 안 검사는 “압수수색을 진행할 때 현물(프린트물 등)과 포렌식이 있다. 현물보다는 포렌식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는다. 지휘부 라인의 지시와 대화는 컴퓨터에 저장된 쪽지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며 “굉장히 중요한 증거인데 그날은 포렌식을 전혀 실시하지 않았다. 그리고 연구관이 건네주는 프린트물만 받아왔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은 (피압수자가)차량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고 말해서, ‘그럼 차량 번호만 얘기하면 압수수색 한 걸로 처리하겠다’고 했다는 것까지 당시 압수수색 현장에 계셨던 분을 통해 전해들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안 검사 “국민들을 비롯해 저도 3월15일에 압수수색이 진행된 걸로 알고 있었다. 반부패부는 다른 날로 다시 잡아서 하자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포렌식은 토요일(17일)에 이뤄졌다”며 “그런데 그 사실은 현장에 있던 분들 외에 알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 압수수색이 저지됐을 때 청와대 거부로 압수수색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알았다”며 “하지만 이 건은 국민이 모른 채 지나간 것”이라고 꼬집었다.

   
▲ 문무일 검찰총장. <사진제공=뉴시스>

안미현 검사는 문무일 검찰총장의 수사개입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언론을 통해 간간이 보도되고 있는 수사단의 수사 경과는 제가 제기한 의혹들에 대한 진상에 대해서 제대로 다 진행되고 있는지 의문스러운 상황인데도 문무일 검찰총장님께서는 다양한 곳에서 강원랜드 수사단의 수사가 곧 마무리 될 것이라는 말씀을 하고 계신다”고 지적했다.

안 검사는 “강원랜드 수사가 곧 마무리된다고 하니, 혹시 검찰총장 또는 다른 분이 이 수사를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하고자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 때문에 수사과정 문제점을 말씀드리는 게 맞다고 판단해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서지현 검사 사건처럼 국민들이 다른 이슈들에 관심을 가진 틈을 타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할 수사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끝맺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특히 안 검사는 “이 사건 뿐만 아니라 전국청에서 일하는 검사들도 더는 다른 요인에 의해서 검사 본연의 임무 수행에 있어서 압력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그 방향으로 검찰 개혁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SNS를 통해 “기자회견의 내용은 충격적”이라며 “우선 권성동 의원을 소환하려 했었던 것을 문무일 현 검찰총장이 질책했다고 한다. 사실상 소환을 막았다는 취지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무일 총장은 이러한 문제제기에 대해 충분히 해명해야 할 것이고, 지금이라도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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