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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호 “安, ‘댓글 피해자 코스프레’…서울시장 후보가 체통 좀!”

기사승인 2018.04.24  17: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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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安도 ‘드루킹-국정원’ 비교.. 진선미 “필리버스터 때 읽은 판결문 정독 바람”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후보 사무실에서 '시장 선거' 및 '드루킹 댓글공작' 등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등에 이어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까지 ‘드루킹 사건이 국정원 댓글 사건 보다 더 심각하다’는 주장을 폈다.

☞ 관련기사 : 추미애 “자유한국당, 국정원-드루킹 동일시…파리보고 새라는 것”

안 위원장은 24일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이 사조직을 동원해서 댓글공작하고 결국은 여론을 조작했기 때문에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드루킹도 국정원과 비슷한 레벨로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비슷한 정도가 아니라 훨씬 더 크고 효율적으로 일했던 걸로 파악하고 있다”며 “훨씬 더 심각하게 여론을 조작하고 왜곡하고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이 ‘민주당 댓글’ 의혹을 제기하며 ‘파주팀’ ‘광화문팀’ ‘영등포팀’ ‘용인팀’ 등을 언급한 것을 두고 진행자인 이범 씨가 “구체적인 이름을 언급했다. 상당히 신빙성 있는 자료나 정보를 가지고 계신 게 아니면 이런 말씀하시기 어려웠을 것 같다”고 묻자, 안 위원장은 “이런 여러 가지 팀들이 있다는 건 세간에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안 위원장의 드루킹-국정원 비교 발언에 파워트위터리안 ‘레인메이커’는 “안철수는 이 말에 책임을 질 수 있는가?”라며 “어떻게 국가의 권력기관이 총동원되어 조직적으로 자행된 부정선거보다 드루킹 사건이 더 심각하다는 것인가. 아무리 피해망상이 심해도 이 정도면 정신병”이라고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SNS를 통해 “잠깐 제 눈을 의심했다. 드루킹에 국정원 댓글을 비교하는 건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권 관련자나 특히 홍준표 대표나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꼬집고는, “필리버스터 때 읽어드린 (국정원 선거개입 2심)판결문 정독바랍니다. 4.19 원세훈 대법원 판결도 강추”라고 덧붙였다.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님. ‘댓글 피해자 코스프레’를 통한 정치공방을 확대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으나 ‘드루킹 사건이 국정원 댓글사건보다 훨씬 더 여론조작’ 이라는 주장은 너무 심한 거 아닌가요? 주장은 하더라도 서울시장 후보로 체통을 좀 지켜주세요”라고 지적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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