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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배 땅값 폭등’ 서초동 꽃마을…땅주인 대표 ‘이명박’

기사승인 2018.04.06  1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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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거민들 “인정 베풀어달라” MB에 탄원서…5년새 15번 화재, ‘방화’ 의혹도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개헌안 중 토지공개념과 관련 부동산 투기 광풍의 상징적 사례로 ‘서초동 꽃마을’ 사건을 짚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밤 방송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20년만에 1만배의 땅값이 오르는 기적이 일어난 곳이라며 당시 땅 주인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1990년대 ‘서초동 꽃동네’로 유명했던 이곳은 현재는 서울중앙지법, 서울고검, 서울고법, 대검찰청, 대법원이 들어서며 서초동 법조타운이 됐다. 당시 도시 빈민들은 비닐하우스를 짓고 살았는데 1999년 무허가 비닐하우스가 강제 철거되면서 본격 개발이 추진됐다. 이 과정에서 땅 주인과 철민들간에 갈등이 불거지고 십수건의 화재사건이 발생했다. 

표창원 의원은 “유독 이땅의 주인분들이 대단한 분들이 많았다”며 “전두환씨, 전두환씨 장인 이규동, 아들 전재국, 전재용도 있다”고 말했다. 

표 의원이 공개한 명단에는 강수림, 장석화, 나웅배, 함석재 등 전 국회의원들과 노재봉 전 국무총리, 박세직 전 체육부 장관의 이름도 포함됐다. 

또 수많은 변호사들이 등장하는데 한모 전 헌법재판소 상임 재판관, 김모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함모 전 서울고검 검사, 김모 전 서울지검 검사장, 전 대검공판 부장 등 법조계 유력인사들도 다수 포함됐다. 

이정렬 전 부장판사는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분들”이라며 “부끄럽다”고 말했다. 

1992년 당시 20~26살의 20대 땅주인도 5명 있었고 4살짜리 꼬마 땅주인도 등장했다. 

표창원 의원은 “이들 지주들 중 대표 노릇을 한 분이 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어준씨는 “왜 놀랍지가 않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표 의원은 “당시 땅 주인 대표였던 이 전 대통령에게 철거 대상이 되는 분들이 조금만 철거를 늦춰달라, 우리가 살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탄원서를 보낸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70,80세 노인들이 계서 어려움이 큰데다 몸이 불편하면 뼛골이 녹는 것 같아 죽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인정을 베풀어달라’는 내용”이라고 편지를 공개했다. 

   
   

그러나 강제철거는 집요하고 무자비하게 이뤄졌다.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개발을 기다리는데 서초동 꽃마을 주민들이 짐이 되니까 쫓아내기 위한 일들이 굉장히 집요하고 다각도로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전 학자는 “1년에 3~4차례씩 불이 난다”며 “불이 나면 다시 못 지으니까 다른 데로 가야 했다”고 말했다. 실제 1988~1992년 5년 동안 서초동 꽃마을에 무려 15번의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김어준씨는 “철거보다 더 쉬운 것”이라며 “당시 언론이 ‘자연철거’라고 보도했다. ‘방화 아니냐’는 기사가 굉장히 많이 났다”고 당시 언론 보도를 짚었다. 

이에 표 의원은 “화재로 인해 이익을 보는 자들이 있는 이 상황들이 의심을 많이 산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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