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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구속에 주진우·김어준 “이제 시작, 목돈 찾아야”

기사승인 2018.03.23  09: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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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나온 건 잔돈, 해외 은닉 목돈 찾아야…큰 사위 이상주가 연결고리”

   
▲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사진=go발뉴스>
   
▲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나서면서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과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go발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다스 관련 350억원대 횡령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23일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구속영장이 집행되는 모습을 지켜본 주 기자는 미디어몽구와의 인터뷰에서 “5분의 1 정도만 했다, 다스가 누구 거냐는 부분만 밝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10여년간 이 전 대통령을 추적해온 주 기자는 “진짜 권력을 가지고 했던 나쁜 짓들은 아직 시작도 안했다”며 “수많은 거대한 비자금의 저수지가 잠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부분에 대해서도 꼭 찾아야 한다”며 “이명박은 돈의 신이다”고 강조했다. 

주 기자는 “돈을 뺏어야 이 사람(이명박)을 진짜 감옥에 보내는 것”이라며 “4대강도, 자원외교도 그리고 그 많은 권력을 가지고 이권을 취했던 것도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이 전 대통령을 배웅하기 위해 몰려든 측근들을 지적하며 주 기자는 “마피아 집단이다, 권력을 잡아 권력을 가지고 이권을 쟁탈한 범죄자들”이라고 말했다. 주 기자는 “그분들도 다 모아 무상급식행 버스에 태워드리는 게 저의 소망”이라고 했다. 

마지막 인사로 주 기자는 “가카 편히 쉬십시오. 가시는 길은 제가 잘 모시겠습니다”라며 “곧 변호사비도 제가 해외에서 찾아다가 바치겠습니다”라고 후속 보도를 예고했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에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자유한국당 권성동·김영우·장제원 의원, 조해진 전 의원,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20여명의 측근들은 호송차량 주위에 도열해 이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 이후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눈물이 자꾸 흐릅니다. 지금 이 순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 '뇌물.다스 횡령' 등 혐의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23일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자유한국당 권성동, 장제원 의원이 이 전 대통령을 배웅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여러 방송과 팟캐스트 등을 통해 10여년간 이 전 대통령의 갖가지 비리 의혹을 제기해온 김어준씨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잔돈만 나왔고 목돈은 나오지 않았다”며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금 나온 게 억대이지만 잔돈이다, 공과금 수준이다”라며 “페이퍼컴퍼니 등 아주 복잡한 구조로 돼 있는 해외에 있는 목돈을 찾을 차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가장 먼저 집중적으로 수사해야 할 고리는 큰 사위(이상주 삼성전자 전무)”라며 “이미 당선 이전부터 뇌물배달을 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이 전무는 검찰 출신 법률가이고 삼성전자 해외 업무를 총괄했고 대통령의 사위였다”며 “당선 전에는 잔돈을 배달했고 당선 이후에는 배달의 단위가 달라졌다고 나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명박 비위의 핵심은 돈이다, 대부분 공공의 영역에 있는 국민의 세금”이라며 “그걸 못 찾고 여기서 끝나면 시작만 하고 마는 것”이라고 비리재산 추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 <사진출처=SBS 화면캡처>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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