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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사태’, 文정부 탓하는 김관영.. “지역구 의원으로 뭘 했나”

기사승인 2018.02.14  12: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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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천 경제평론가 “한국GM 정부 지원, 보완책 없으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먹튀’ 우려도

   
▲ 한국지엠(GM)이 13일 가동중단을 공식 발표한 군산공장 정문 전경, 군산공장은 지난해 2월부터 준중형 세단인 '올 뉴 크루즈(All New Cruze)를 생산에 나섰으나 판매실적 저조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사진제공=뉴시스>

GM 미국 본사가 경영 위기를 이유로 한국GM 군산공장 폐쇄까지 언급하며 우리 정부에 경제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관련해 군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김진 정보통신특위 국장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GM본사가 30여만 명의 직장을 손에 쥐고 문재인 정부를 협박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GM본사에서 자본을 ‘투입’한 것도 아닌, 5%라는 ‘고리’로 한국GM에 3조원을 빌려줬다. 미국에선 회사채 발행해도 거의 1%로 이내”라며 “결국 GM 본사는 한국GM을 상대로 이자놀이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국GM 사태에 대해 해설했다.

이어 “2014년~2016년까지 적자가 1조 3000억 규모인데 R&D 명목으로 1조 5500억 달러를 가져가 버렸고, 매년 로얄티 명목으로 1000억씩 가져갔다”며 “게다가 부품들을 본사에서 사오고 반조립 상태로 수출하는데 비싸게 사오고 싸게 수출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임금이 많이 오르고 성과급을 많이 지급했다고 하지만 GM본사가 해 먹은 거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며 “게다가 현기차보다 임금이 적으면 적었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국장은 “한국GM 군산공장 철수 발표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고 전하며 “그런데 더욱 더 분노를 느끼는 것은 군산지역의 국회의원 김관영 이라는 자의 성명서 발표”라고 비판했다.

   
▲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앞서 지역구가 전북 군산인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GM 사태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가 ‘국민’과 ‘경제’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김 국장은 “자기 지역의 현안에 대하여 본인이 잘못한 것은 생각도 하지 않고 GM철수 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권을 탓하고 있다”며 “현 정권을 탓하기 전에 지역 국회의원으로 당신이 GM이나 현대중공업에 관해 한 일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국장은 이어 “성명서 내용을 떠나서 이런 사항은 국회에서 성명서 읽지 말고 군산시청 기자실에 와서 당신의 시‧도의원들 뒤에 세우고 해야 한다”며 “서울에서 말장난 그만하고 군산에 와서 활동해라. 말로만 재난지역선포 어쩌고 하지 말고 군산에 와서 지역시민들과 함께 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2년의 국회의원 임기. 제발 부탁한다”며 “군산시와 군산시민을 위하여 활동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도 “아무리 지역구가 군산이라지만 먹튀 할 가능성이 있는 미국 자동차회사 GM의 말도 안 되는 천문학적 국민혈세 지원 협박을 정부가 무조건 들어줘야 하느냐”며 “1차 책임은 GM이 지는 것이 상식 아니냐”고 꼬집었다.

한편, 윤석천 경제평론가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부 대처 방안과 관련해 “일단은 외국 글로벌 기업의 한국 생산기지 자체는 생존력이 없다”고 지적하며 “일자리가 걸려 있으니 지원도 주안점을 둬서 생각해야 하지만 먼저는 경영 투명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회사가 미래 성장 가능성이 있느냐. 가령 (미국 본사가)한국의 GM을 진짜로 발전시키고 성장시킬 수 있는 의지가 있느냐. 전기차라든지 아니면 미래의 자율차라든지 아니면 연구개발을 어느 정도 한국에 준다든지 하는 걸 일단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보완책을 강구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일방적인 지원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지적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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