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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검찰 브레이크 없이 폭주…성폭력, 권력의 문제”

기사승인 2018.02.06  17: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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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혁 앵커 “임 검사의 꿈처럼 부끄러움 아는 검사들 많아지길”

   
▲ 서지현 검사 성추행 피해 사건을 당시 검찰 내부에서 덮었다는 의혹을 주장한 임은정 검사가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임은정 서울북부지검 부부장검사는 6일 “검찰내 성폭력 사건은 갑을, 상하 관계, 권력의 문제”라며 “검찰개혁이 되지 않으면 근절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 검사는 이날 오전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에 참고인 신분으로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검찰이 브레이크가 없다, 파열된 장치에 폭주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임 검사는 “여자 간부들의 성희롱적 발언도 만만치 않다”며 “폭언, 말도 안되는 업무를 지시하면서 묵살해버리는 것, 문제제기했는데 오히려 보복, 인사조치하는 게 다 연관돼 있다”고 ‘권력의 문제임’을 강조했다. 

또 임 검사는 “내부적으로 다 알던 일인데 외부에 드러나면 마치 몰랐다는 듯이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이런 일을 하는지 많이 안타깝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임 검사는 “제가 2차 피해라고 할 수 있는 ‘꽃뱀’ 등에 대해 2007년 공식적으로 문제제기했다”며 “(수사 외압을 폭로한) 안미현 검사도 그렇고 2년전 김홍영 검사 어머니도 내부 감찰이 안돼서 인터뷰를 하니 이뤄지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했다.

고 김홍영 검사는 2016년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근무하면서 상사인 김대현 부장검사의 상습적인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임 검사는 “엄격한 바른 검찰을 지향하면서도 부끄러움이 없는 게 검찰의 현실이지 않느냐”며 “우리가 뭘 잘못했는지 깨닫고 부끄러움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뜻을 검찰 수뇌부 모두에게 건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 사건을 성폭력으로 단면적으로만 보지 말고 거시적인 안목에서 공수처 도입이나 검찰 개혁 전반으로 확대해서 봐 달라”며 “그렇지 않으면 성폭력은 근절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운현 전 <오마이> 편집국장은 SNS에서 “임은정 검사, 서지현 검사, 안미현 검사, 다른 검사들은 다 죽었나?”라며 “밥값 못할 거면 다들 사표 내라”라고 지적했다.

김종혁 JTBC 앵커는 ‘뉴스현장’에서 “나는 꿈꾼다. 검찰의 바로 섬. 신뢰받는 검찰. 이게 나만의 꿈은 아니겠지?”라는 임 검사의 글을 인용하며 “그 꿈이 지금껏 버티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앵커는 “그동안 선배들 시키는 대로 안하는 반골로 찍혀 조직 내에서 힘겨웠다고 한다”며 “어지간하면 사표 쓰고 변호사 개업하지만 임 검사는 끝까지 버티면서 기죽지 않고 할 얘기 다 해왔다”고 되짚었다.

이어 김 앵커는 “그 용기는 임 검사의 꿈에서 나왔을 것”이라며 “거창한 얘기가 아니다, 그의 말대로 적어도 부끄러움을 아는 검사들이 많아지는 세상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응원을 보냈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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