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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MB 몰랐다? 김태영 거짓말…비밀협정, 국무회의 통과했다”

기사승인 2018.01.10  09: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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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김성태 ‘엉뚱한 공세’때 MB 자기만 지키려고 ‘침묵”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이 ‘이명박정부-UAE 비밀군사협정’ 체결에 대해 이명박 당시 대통령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은 9일 JTBC 뉴스룸에 “보고 안했다”며 “대통령은 모른다, 대통령은 그런 세세한 것까지 부처의 사항을 알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9월~2010년 12월까지 국방부 장관을 지냈다. ‘유사시 자동개입 조항’을 넣은 비밀군사협정은 UAE 원전수주 한달 전인 2009년 11월 체결됐다. 김태영 당시 장관이 임명된 지 석달만이다. 

이에 대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1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 MOU는 국무회의를 통과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노 원내대표는 “대외적으로는 비공개이지만 국무회의를 통과했다”며 “개인 차원에서 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 자서전 <대통령의 시간>에 자세히 나와 있다며 ‘군사적 옵션’ 언급 부분을 소개했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이 군사적 옵션을 주겠다며 굉장히 공을 들여 그쪽으로 거의 넘어가려 했던 상황인데 이 전 대통령이 ‘이 문제와 관련 프랑스의 가장 큰 약점은 이란이다, UAE의 군사적 적대국인 이란과도 프랑스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니 그 약점을 강조해서 계약을 우리 쪽으로 가져오게 만들자’고 했다는 것. 

노 원내대표는 “헌법과 법률에 위반되는 내용이라 군사적으로 뭘 보장해줬는지 자세히는 얘기하지 않고 있다”며 “마지막 대목에 UAE 왕세제가 이 전 대통령에게 ‘당신이 계속 한국에서 집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적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 원내대표는 “이런 내용을 보면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되는 내용까지 해가면서 일을 추진한 것”이라며 “정말 나라를 팔아먹을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 전 대통령이 송영무 국방장관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UAE 방문 사이에 UAE를 방문했는데 강연 핑계를 댔지만 수습하러 간 것이라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렇게 전체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이면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가 엉뚱한 발언들을 계속 해댈 때 침묵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사실은 그게 아니다, 그렇게 나가면 당이 곤란해진다’고 언질이라도 줘야 하는데 묵묵부답으로 자기만 지키려고 가만히 있었다”고 비판했다. 

또 김태영 전 장관이 ‘이면합의’를 실토한 것에 대해 노 원내대표는 “현직 대통령이었으면 탄핵감인데 대상도 아니고 마땅한 다른 법률이 없으니 나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김 전 장관이 ‘이렇게 얘기해도 나 못잡아간다, 메롱’ 이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원내대표는 “당장은 사태를 악화시키지 말아야 하기에 봉합 차원으로 끝낼 수 있지만 뱃속에 수술용 가위나 거즈가 들어간 채 봉합된 것”이라며 “나중에 문제가 남는다”고 우려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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