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文정부 북핵문제 해결하려 동분서주하는데…洪, 외국가서 분탕질”
▲ 14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홍준표(왼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아베 신조 총리와 만나 북핵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자유한국당/뉴시스 제공> |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 것을 두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알현(謁見·지체가 높은 사람을 찾아가 뵘)”이라는 표현을 써 물의를 빚고 있다.
<서울신문> 등에 따르면, 14일 홍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특파원 간담회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황제 취임식에 조공 외교를 하러 간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폄훼했다. 그러면서 “역대 한국 대통령이 중국에 가서 그런 대접을 받은 적이 없다”며 “상식적으로 국격을 훼손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홍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이재명 성남시장은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시장은 15일 페이스북에 “북핵문제 해결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가 동분서주하고 있는데 외국 찾아다니면서 분탕질 치시는 홍준표 대표님”이라고 부르면서 “북핵문제가 악화된 큰 이유가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아무것도 안 해서”라고 꼬집었다.
이어 “남북관계는 단절되고, 최소한의 공식 대화창구 마저 없어졌다. 정부가 손 놓고 있는 사이 북핵, 미사일 능력은 고도화되었다”며 “이제 와서 문재인 정부가 아무것도 안한다는 뻔뻔한 거짓말들을 외국 정상에게 하는 것은 여당이던 자유한국당이 할 행동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시장은 홍 대표의 ‘알현’ 발언을 문제 삼으며 “나라를 대표해 정상회담을 하러간 대통령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쓰는 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홍준표 대표님이 하신 게 진짜 알현이다. 자중하시라”고 꼬집었다.
한편, SNS상에서는 홍준표 대표가 아베 신조 일본총리에게 고개 숙여 깍듯이 인사하는 사진이 빠르게 확산, “홍준표, 아베 알현”이라는 비아냥이 잇따랐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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