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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논두렁’ 보도 국정원 개입 확인 못했다…진상조사 한계”

기사승인 2017.12.04  17: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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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본부 “명백히 가려내려면 하금열‧최금락‧이인규 반드시 조사해야”

   
▲ SBS는 2009년 5월1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서 ‘권양숙 여사가 1억 원짜리 명품시계 두 개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진술했다”고 단독 보도 했다. ⓒ SBS 화면캡처

2009년 5월 13일 SBS <8뉴스>의 이른바 ‘논두렁 시계’ 보도 경위와 관련, 노사 합의에 따라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진상조사위)는 “‘논두렁 시계’ 보도에 대한 국가정보원의 개입은 확인할 수 없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4일 진상조사위는 “소속이 확인되지 외부인사의 SBS 출입기록을 확인했지만, 보도에 개입했다고 판단할 만한 근거는 찾지 못했다”며 특히 “하금열 당시 SBS 사장, 최금락 당시 보도국장의 조사 거부로 이들을 통한 국정원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노무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서 ‘시계를 받아서 버렸다고 한다’고 진술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국정원 개혁위, 측근, 검찰 등을 통해 확인되나 ‘논두렁’ 표현의 출처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위는 조사 과정에서 ‘논두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타 언론사 취재 기자 3명과 접촉해 확인했다. 조사위에 따르면, 1명은 “검찰이 기사 내용을 부인하지 않아 그대로 썼다”고 밝혔고, 2명은 “확인이 잘 되지 않아 맞을 것으로 보고 썼다”고 말했다.

진상조사위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논두렁 시계’ 보도경위에 대한 의혹 자체는 명백하게 규명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이번 조사가 언론이 지금도 끊임없이 쏟아내고 있는 검찰발 수사 속보와 단독보도의 취재 관행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같은 조사 결과와 관련, 언론노조 SBS본부는 성명을 내고 “이번 보고서만으로 ‘논두렁 시계’ 보도를 둘러싼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 보지 않는다”며 “국정원 개입 의혹을 명백히 가려내기 위해서는 핵심 관계자인 하금열 전 사장과 최금락 전 보도국장, 이인규 전 중수부장 등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책임있는 수사기관의 적극적 노력”을 촉구했다.

SBS본부는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에 “‘논두렁 시계’ 보도가 국정원의 개입에 의한 것이라면 이를 입증할 증거를 제시하고 떳떳하게 조사 받으라”고 요구했다.

이어 “만약 당시 수색책임자로서 무분별한 피의사실 공표와 망신주기식 수사 관행에 대한 비난을 회피하기 위해 막연한 심증으로 SBS 보도에 국정원이 개입했다고 주장한 것이라면 무책임한 폭로의 대가를 스스로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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