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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연한 결정”…자유한국당 “낙하산 취업 성공”

기사승인 2017.11.21  12: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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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종학 장관 임명에 여야 엇갈린 반응…정의당 “홍 장관 임명, 정쟁 빌미 돼서는 안돼”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임명한 것. 이를 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당연한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자유한국당은 발끈하고 나섰다.

   
▲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는 문재인 대통령.<사진제공=뉴시스>

문 대통령은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홍종학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와 관련,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역대 최장기간인 195일 만에 초대 내각이 완성됐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됐던 의혹이 해소됐고,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이 충분히 검증된 것에 따른 당연한 결정”이라고 논평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제라도 완전체로서 국가 개혁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인사가 정쟁의 수단으로 비화돼, 민생예산과 입법국회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기를 야당에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반면,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의 오만과 독선, 이제 지쳐서 논평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며 “홍종학 전 의원은 국민들을 무시하고, 국회를 외면한 채 낙하산 취업에 성공했다. 후안무치한 홍종학 전 의원을 우리 국민들께서는 결코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국민정서를 정면으로 위배한 문제투성이 장관 후보자를 감싸고 찬양하고 심지어 청와대에 임명강행을 요구한 ‘더불어민주당’에게 경고한다. 이제 더 이상의 협치는 없다”며 “야당을 이토록 무시하면서 국회에 협치를 바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마지막 내각 인선까지 참사를 초래한 조국 민정수석과 청와대 인사검증 라인은 구중궁궐에 숨어 숨죽이지 말고 국민들 앞에 나와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며 “자유한국당은 인사와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 예산을 비롯해 국회에서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청와대의 오만과 독선에 국민과 함께 강력하게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청와대가 야당과 국회를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으로 홍종학 후보자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임명을 강행했다”며 “6개월이 넘어서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의 마지막 퍼즐마저도 민심을 역행하는 우를 범했다. 근본적으로 청와대 인사라인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과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논평했다.

유의동 바른정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임명강행 이유를 짐작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바람직하지 못한 임명”이라며 “1기 내각은 정권의 대표내각이다. 대통령 임기 동안 이보다 더 나은 내각이 구성되기는 어렵다. 그런 점에서 195일 만에 마무리된 이번 조각은 완성이라기보다는, 우려다”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제공=뉴시스>

김종대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홍종학 장관은 정의당을 제외한 야당들과 국민들 상당수가 왜 본인을 반대했는지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홍 후보자에 대한 반대와 우려가 ‘세테크’에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세대생략 증여에 대한 할증과세를 강화한 ‘상속세 및 증여세법’의 처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홍 장관은 청문회에서 공약한 대기업·중소기업 간 불공정 해소, 대기업의 기술탈취 방지 등을 실천해 야당과 국민의 우려를 해소해야 할 것”이라며 “정의당은 홍종학 장관이 더 높은 도덕성을 가지고 공직생활을 하는지, 중소기업, 벤처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정책을 제대로 펼쳐나가는지 엄밀히 지켜보고 뜨겁게 독려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원내대변인은 “홍종학 장관 임명이 정쟁의 빌미가 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와 방송법 개정 등이 심히 걱정된다”며 “사회정의를 위한 개혁은 장관 임명을 시비삼아 미룰 수 없는 일이다. 원내 모든 정당이 당리당략에 앞서 개혁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에 충실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 페이스북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홍 장관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에서 “야당의 반대가 있었지만 정부 조각이 시급하게 좀 마무리되어야 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갈 길이 아주 바쁘다”며 “이런 사정을 감안해서 야당들도 양해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용필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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