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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120억원 비자금’ 정황 문건…심상정 “장부 열어 확인해야”

기사승인 2017.10.27  09: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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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정호영 특검팀 비자금 확인하고도 수사 안해…검찰 제대로 수사결과 내놔야”

   
▲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제공=뉴시스>

‘다스 주인 찾기’가 캠페인처럼 확산된 가운데 다스가 2008년 차명계좌를 활용해 120억원의 비자금을 만든 정황이 문건으로 나왔다. 

2008년 BBK 정호영 특검 당시 수사팀은 100억원대 비자금이 다스에서 조성된 사실을 확인했지만 수사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27일 JTBC가 공개한 다스 내부 문건으로 의심되는 서류에는 2008년 개인 명의의 예금을 모두 다스로 옮겼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17명의 개인들이 3~4개씩 총 43개의 계좌를 갖고 있는데 가장 많은 6개의 계좌를 보유한 이모씨는 은행, 보험, 신탁 등에 총 11억7000만원을 넣은 것으로 돼 있다. 

이들 명의로 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 금융기관에 예치됐던 돈은 120억원에 달한다. 이 돈은 명의를 변경하거나 해약한 후 재입금을 통해 2008년 다스로 옮겨졌다. 

관련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27일 “2008년 1~2월 정호영 특검팀 수사로 확인된 비자금”이라며 “특검 종료 시점을 전후해 다스의 미국법인인 ‘CRH-DAS LLC’로부터 외상값(매출채권)을 받는 방식으로 회계처리하여 다스로 유입됐다”고 밝혔다. 

   
▲ <자료=심상정 정의당 의원>

그러면서 심 의원은 “다스의 주인을 밝히는 방법으로 첫째,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주주로서 보유한 장부열람권을 통해 사실을 확인할 권리와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미 자산관리공사 측에 해당 자료를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 심 의원은 “금융위원회가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를 통해 당시 자금이동을 추적”하고 검찰은 2008년, 2012년 특검 수사 등을 재검토해 제대로 된 수사결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23일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다스의 실소유주에 대해 법률적으로 확인하겠다”며 “얼마 전 사건을 배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심 의원은 “당시 특검이 찾았던 비자금의 실체가 드러난 만큼, 이 비자금의 조성 경위가 곧 다스의 주인은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답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 2008년 2월21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관련 의혹을 수사한 정호영 특별검사가 역삼동 특검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정호영 특별검사팀은 이명박 당선인을 둘러싼 4대 의혹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사진제공=뉴시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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