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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자한당, ‘뉴스공장’ 공격…김용민 “KBS, 당적있는 대통령이 사장 임명”

기사승인 2017.10.17  18: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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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tbs 허가증에 방송상 전반 명시...(보도, 시사) 법 위반 아냐”

tbs 라디오의 인기 시사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겨냥한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의 공세가 행정안전부 국정감사에서 펼쳐졌다. 프로그램과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 

   
▲ <사진=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 캡쳐>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은 17일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박원순 시장을 상대로 “지금 문제가 되고 논란이 되는 것은 잘 아시죠? 어떤 프로그램인지”라며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라는 프로그램인데 이거 문제가 있다. 올해만 방심위에 지적이 제기된 것이 48건이다. (tbs) 전체 68건 중 48건이 그 프로그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통방송이 그래도 보도와 시사가 때로는 필요하다는 것도 백 번 양보해서 받아들일 수 있다. 문제는 보도나 시사프로그램은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좀 균형적인 사고체계를 가진 사람이 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논란이 되는 것은 김어준, 정봉주 이런 사람들이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분이 이념적으로 객관적이라고 보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박 시장이 “진행자를 정하는 것은 라디오 국장이 하도록 돼 있고”라고 언급하자 이 의원은 “김어준, 정봉주 이 두사람을 정치적으로 균형됐다 이렇게 보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얼마나 있을지 한번 물어보라”며 “저희 국민의당이 비교적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정당이라고 해도 이 프로그램에 안 나가겠다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 이거 문제 있는 거 아니냐”고 재차 따졌다.

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tbs에 대한) 공정성 문제제기가 조저에는 1년에 두 세건 이렇게 심의신청이 있다가 2016년도에 11건, 2017년도에 63건”이라며 “대부분 ‘김어준의 뉴스공장’ 관련”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방송의 내용이 공중파 3사, 종편에 있는 방송이 한다해도 시비가 될 정도로 정치적으로 공정성에 문제제기가 있을 수 있는 내용”이라며 이날 오전 나온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의 발언내용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 자유한국당이나 국민의당이나 야당입장에서 보면 이 방송(뉴스공장)이 정도를 넘었다고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tbs 교통방송이 뉴스보도, 시사정치평론이 불가능한 이유는 직원들이 서울시 소속의 지방공무원들이다. tbs 소속 공무원들의 임용권자는 서울시장인데 서울시장은 특정정당, 즉 민주당의 당적을 갖고있다”며 “이것이 기독교방송, 불교방송, 평화방송과 tbs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공무원들이 정치에 대해서 평가하고 평론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 이것은 공무원들의 정치적 중립의무 상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조금 심하게 비교를 한다면, 현 정부가 적폐로 지목하고 있는 국정원 정치댓글과 무엇이 다른가. 국정원 직원들이 몰래 정치적 댓글을 단다는 점과 지방공무원들이 공개적으로 야당을 비난하는 정치시사콘텐츠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사진=김용민 시사평론가 페이스북 캡쳐>

이와 관련, 김용민 시사평론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tbs처럼 뉴스할 수 있는 방송으로 당적 있는 인사가 사장 임면권을 행사하는 방송은?’이라는 제목의 반박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김용민 평론가는 KBS에 대해 “당적있는 대통령(문재인)이 사장 임명(면)권을 갖고있음”이라며 KTV에 대해서도 “당적있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도종환)이 대표(원장) 임면권을 갖고있음”이라고 언급했다.

국민의당이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선 전인 지난 4월 3일 장진영 당시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에 대한 흠집내기, 도 넘은 비방을 즉각 중단하라”며 “이미 같은 문제로 인해 방심위로부터 권고조치를 받은 바 있다. 그런데도 여전히 공영방송의 공정성을 망각한 채 특정정파의 입장에 치우친 방송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용호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tbs의 보도‧시사 방송과 관련, “교통방송은 특수목적 방송 아니냐”며 “기본적으로는 교통과 기상분야를 60% 하고 추가적으로 할 수 있는게 교양과 오락 두 개만 가능하도록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분명히 tbs 방송 허가증에는 교통과 기상을 중심으로 한 방송상 전반 이라고 돼 있다”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워낙 관심의 표적이 되다보니 보도와 정치적인 것이 중심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교통과 기상, 또는 교양에 관한 프로그램이 압도적으로 많고 좋은 프로그램이 굉장히 많다. 적어도 법은 위반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공정성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tbs)교통방송은 재단법인이나 이런 식으로 독립법인으로 가는게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이미 추진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 17일 진행된 서울시 국정감사에 출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제공=뉴시스>

한편, 김어준 총수는 16일 방송된 ‘뉴스공장’에서 국회 교문위원장인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과의 인터뷰 말미에 “국민의당에서 tbs가 불법적인 방송을 한다고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의원님도? 김경진 의원과 최명길 의원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는데”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유 의원은 “국민들께 정치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도 의미가 없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편파적으로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문용필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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