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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중 방미’ 이석현 “전술핵 재배치 얘기 하려면 (홍준표) 안가는게 낫다”

기사승인 2017.10.09  14: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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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명 만나는 동안 단 한명도 그 얘기 안 꺼내...재배치 뜻 전혀 없다”

자유한국당의 ‘전술핵 재배치’ 주장을 미국에 전달하기 위한 홍준표 대표의 미국 방문이 오는 23일 예정돼 있는 가운데 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의원 외교단의 일원으로 추석 연휴 기간 중 미국을 다녀온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 대표가) 그런 얘기를 하러 가는 거라면 안 가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사진제공=뉴시스>

이 의원은 9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술핵 재배치하자고 하는 것이 미국과는 국제정세에 안 맞는 얘기,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얘기로 들릴 수 있겠더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 근거로 이 의원은 미국 측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 (미국에) 가서 한반도에 전쟁이 없어야 한다는 말과 함께 전술핵 재배치를 해서는 안되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며 “미국 사람들이 (전술핵을) 재배치할 뜻이 없더라”고 전했다.

이에 김현정 앵커가 “전혀 없느냐?”라고 묻자 이 의원은 “전혀 없다. 그래서 아예 나중에는 그런 말 않고 다녔다. 괜히 그 말 꺼낼 필요가 없길래”라며 “30명을 만나는 동안에 단 한명도 그 얘기 꺼내는 미국인이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김 앵커가 인터뷰 초반부에 “미 국무부 관계자 한 20명을 만나고 오셨다고요”라고 묻자 이 의원은 “뉴욕에서 만난 사람들까지 하면 한 20명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마지막에 섀넌 국무차관 만났을 때 일부러 물어봤다.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서는 뭐 일부 의원님들이 그런 말씀과 같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했더니 한반도 비핵화 원칙은 확고하다(고 했다). 다시 말하면 재배치 거의 안 한다는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지난달 27일 브리핑을 통해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대표단은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워싱턴DC 및 뉴욕 등 주요 도시를 방문, 美 조야의 지도자들과 만나 북핵위기 극복을 위한 한미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 대변인은 “이번 방미는 북한의 6차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등으로 국민의 안전과 국가 안보에 대한 불안감이 심각히 증대되는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한국민의 목소리와 함께 전술핵 재배치 등 우리 당의 입장을 미국에 직접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과 함께 미국을 다녀온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방미 전인 지난달 29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국내에는 오해가 있다. 우리가 원하면 당장 미국이 전술핵을 놔줄 것으로 착각하는데 이것은 서울의 눈으로 본 탓이다. 미국의 전술핵은 러시아와의 핵 경쟁 구도 속에서 전략이 정해져 왔고 지금도 그렇다”며 “전술핵을 갖다놓자고 하는 자유한국당의 이야기는 워싱턴에서는 씨도 안먹히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홍준표 대표가 또 가서, 의원들 또 가서 그 씨도 안 먹힐 얘긴데 그걸 되풀이하면 나라망신이라고 생각한다”며 “내 나라를 내가 지키겠다는 의지가 선행돼야지, 툭하면 바깥의 힘을 빌려서 나라를 지켜보겠다는 발상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자료사진).<사진제공=뉴시스>

한편, 이 의원은 미국 정부가 안보와 한미 FTA를 연계할 가능성에 대해 “그럴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며 “(어떤 분은) 그런 얘기를 하더라. 미국이 한국을 방어해 주는 대신 FTA를 포기하라고 할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날드 만줄로라고 한미경제연구소장이 있다. 전에 하원의원 할 때 동아태 소위원장을 역임한 분이다. (그 분 말이) 트럼프(미국 대통령)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자유무역 반대론자란다”며 “트럼프 지지자들이 FTA를 반대하기 때문에 나프타나 한미 FTA 중에서 하나쯤은 폐기하려고 할 거다. 그런데 돈이 더 되는 나프타를 유지하고 한미 FTA를 폐지하자고 하려고 할 수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 방어해 주는 대신에 FTA 포기하라고 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들이 있어서 제가 미국 사람들한테 ‘미국이 한국을 지켜주고 있지만 한국이 미국을 지켜주기도 하는 것 아니냐. 미국의 지역 방위에 우리가 일부분을 담당하고 있으니까’ 그런 얘기들도 했다”며 “만줄로 얘기인데 한미 FTA가 득이 뭐고 실이 뭔지 내부토론을 해보자고 트럼프에게 제안해도 들으려고 하지 않고 아예 토론 자체를 반대한단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용필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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