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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 “정진석, 공무원 실명댓글과 ‘좌익효수’ 익명 패륜 허위 댓글이 같은가”

기사승인 2017.09.28  11: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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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선미 “침소봉대 달인”…김진애 “‘MB에 보고’ 김관진 출국금지, 당시 정무수석은?”

   
▲ 27일 열린 ‘열린토론, 미래’에서 “댓글정치 원조는 노무현정부”라고 주장한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제공=뉴시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진석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댓글 정치의 원조는 노무현정부”라는 주장에 대해 28일 “너무 부끄럽다, 댓글이라는 표현만 가지고. 침소봉대의 달인”이라고 비판했다. 

진 의원은 이날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소통이라는 관점에서 공무원이 자기 이름을 걸고 소통하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반박했다. 

진 의원은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컴퓨터나 지금은 너무나 익숙해 있는 모든 디지털 시대 문화에 가장 첨단에 계셨던 분”이라고 되짚었다. 

이어 그는 “그분은 공무원들에게 본인이 내세운 정책에 대해 전혀 엉뚱한 얘기, 동의할 수 없는 왜곡된 정보들이 돌면 본인 이름으로 ‘내가 이것을 했는데 이러이러한 것이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소통을 하라는 관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정원 댓글 사건은 “국정원에서 ‘내가 국정원의 누구누구 직원”이라고 할 수 있는가, 못한다, 일반인인 것처럼 여론을 조작한 것”이라며 전혀 다른 경우라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공무원이 실명 댓글을 달면 일반 시민들이 ‘공무원이어서 그렇구나’라고 판단할 수 있지만 국정원이 익명 댓글을 달면 ‘나랑 똑같은 시민이 저런 생각을 갖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어마어마한 차이”라고 말했다. 

전날 정진석 전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열린 토론 미래’ 토론회에서 노무현정부 당시 국정홍보처의 ‘국정브리핑 언론보도종합 부처의견 관련 협조 요청’이라는 공문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정 전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국가 주요 홍보처에 주요 언론 보도에 댓글을 달라고 지시했다”며 “댓글댓글하는데 댓글 정치의 원조는 노무현정부”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SNS에서 “공무원이 실명으로 친절히 댓글을 다는 것과 돈 받은 양아치가 ‘좌익효수’ 같은 익명으로 패륜적인 거짓말을 유포하는 게 똑같다고 생각하는 건, 머리가 나쁘거나 양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전 교수는 “정진석씨가 저러는 건, 저런 자들의 쪽수를 믿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댓글공작 심리전 지시하고 VIP에 보고한 증거가 속속 나오는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안보실장, 이젠 빼도박도 못하겠군요”라며 검찰 수사로 속속 나오고 있는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 관련 문건을 지적했다. 

검찰은 김관진 전 장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사이버사 댓글 공작 활동을 직접 보고한 정황이 담긴 문건을 확보하고 김 전 장관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를 지적한 뒤 김진애 전 의원은 “그런데 이명박 정부 당시 정무수석, 홍보수석은 누구였을까요?”라고 꼬집었다. 

정 전 원내대표는 2009년부터 2011년 초까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무수석 비서관을 지냈다. 

앞서 김기현 전 사이버사령부 530심리전단 총괄계획과장(부단장)은 2010~2012년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 상황을 김관진 국방장관, 한민구 합참의장 등 수뇌부와 청와대에 메일 보고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 한겨레신문 2016년 4월27일자 1면 <원세훈 지시 뒤 ‘좌익효수’ 댓글 집중> ⓒ 한겨레신문PDF
   
▲ 국정원 직원 ‘좌익효수’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남긴 댓글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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