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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2주간 하락세 딛고 지지율 반등…與. 50%대 회복

기사승인 2017.08.21  10: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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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얼미터 주간 여론조사…이택수 대표 “취임 100일 기념식이 큰 영향을 미친 듯”

취임 100일을 넘긴 문재인 대통령의 주간 지지율이 지난 2주간의 하락세를 딛고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50%선을 회복했다.

   
▲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는 문재인 대통령.<사진제공=뉴시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15일 광복절 제외)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10명(무선 80:유선 20)을 대상으로 실시한 8월 3주차 주간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15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보다 0.6%p 오른 72.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전주대비 0.3%p 하락한 21.0%였다.

이번 지지율 상승은 전주보다 소폭 오른 것이기는 하지만 지난 2주간의 하락세에서 반등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7월 4주차 조사에서 74.0%를 기록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8월 첫째주에는 72.5%로, 둘째주에는 71.8%로 2주 연속 하락한 바 있다.

   
▲ <자료, 그래픽=리얼미터>

리얼미터는 “이같은 반등세는 주 중후반 취임 100일 관련 언론보도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그동안 추진된 각종 서민·약자 중심의 개혁정책과 탈권위 소통행보가 여론의 긍정적 평가를 받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주 중후반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른 ‘살충제 계란’ 파동은 아직까지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18일에 실시한 ‘살충제 계란’ 정부대응에 대한 국민태도 조사에서, 정부의 결정과 발표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57.3%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37.0%)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이어 “‘부처 간 엇박자’와 ‘부실 전수조사’ 등 각종 부정적 보도가 확산되었음에도 여전히 정부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다수로 나타난 데에는, 이 문제가 이전 정부에서 촉발되었다는 인식과 함께 집권 초 새 정부에 대한 폭넓은 지지와 긍정적 태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주초에는 북한 선제타격 시나리오 등 미국 강대강 대치 정국이 이어지면서 70.1%로 시작을 했는데 광복절 경축식 이튿날인 16일 71.2%로 전일 대비 1.1%포인트 올랐다”며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있었던 17일은 74.4%로 전일 대비 3.2%포인트 오르면서 취임 100일 기념식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지난 2주간 하락세를 보였던 민주당이 반등한 것이 눈에 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5%p 오른 52.3%를 기록했다. 50%대의 지지율을 회복한 것.

이에 대해 리얼미터 측은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있었던 17일 일간집계에서 54.5%까지 상승했고, TK(33.1%→47.5%)와 충청권, 경기·인천, 20대(54.8%→63.1%)와 30대, 50대, 60대 이상, 진보층(68.3%→75.1%)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또한 “60대 이상(민 32.9%, 한 30.1%)에서 한국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제치고 다시 1위에 올랐고 국민의당의 당대표 경선이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호남(62.6%)에서도 60%대 초반의 지지율을 유지하는 등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선두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지난주와 동일한 16.9%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바른정당은 전주 대비 0.2%p 상승했다. 당권 레이스가 한창인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1%p 올랐다.

   
▲ <자료, 그래픽=리얼미터>

정의당은 전주대비 2.0%p 떨어진 4.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이택수 대표는 “정의당은 민주당 지지율과 반비례한다. 민주당 지지율이 오르면 정의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민주당 지지율이 빠지면 이탈한 지지층이 정의당으로 이동하기로 하는데 이번주에 민주당 지지율이 2.5%p 오르면서 정의당 지지율이 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정미 대표 출범 이후에 내년 지방 선거 때 단일화, 연대 없다. 독자 노선 가겠다고 하지만 많은 진보성향의 유권자들이 중첩돼 있는 것은 현실이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는 향후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이 좀 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광복절인 15일을 제외한 4일간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 8183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010명이 응답을 완료, 5.3%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통계보정은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용필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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