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김민식PD, 영화 <공범자들> 시사회서 이용마 기자 언급하며 ‘오열’

기사승인 2017.08.10  18:03:38

default_news_ad1

- MBC 전‧현직 사장들,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스스로 ‘공범자들’임 고백”

   
▲ <사진출처=영화 ‘공범자들’ 배급사 엣나인필름의 정상진 대표 페이스북>

MBC 사옥 한복판에서 “김장겸 퇴진”을 외치고 이를 페이스북 라이브로 공개했다는 이유로 해고 위기에 몰린 김민식PD가 영화 <공범자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오열했다. <공범자들>은 <자백>을 연출한 최승호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지난 10년간 권력의 언론 장악 과정을 담은 영화다. 8월17일 개봉.

영화 <공범자들>의 출연자이기도 한 김민식PD는 9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자신이 ‘김장겸 퇴진’ 투쟁에 적극 나서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은 ‘공범자들’과 ‘저항자들’로 되어있다. 최승호 감독님께서 저를 저항자로 표현해주셨는데 ‘내가 과연 저항자인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솔직히 저는 공범자 중 한명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2012년 170일 파업을 하고 마지막에 노조 집행부 안에서 격한 논쟁이 붙었다”며 “파업을 접고 복귀하자는 쪽(일명, 온건파)과, 해직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돌아갈 수 없다, 계속 싸워야 한다는 쪽(강경파)이 서로 대립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용마 기자가 조합 집행부 중에서 가장 먼저 해고됐다. 강경파였기 때문”이라며 “이제 말씀드리지만 제가 그때 온건파로서 ‘회군파’였다”고 털어놨다.

김PD는 자신이 ‘회군’을 강하게 주장한 이유에 대해 “노조 집행부의 부위원장으로 들어간 게 예능, 드라마PD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서다. 당시 <무한도전>이 6개월 결방됐다. 드라마도 마찬가지였다. 여기서 결방이 더 이어지면 프로그램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걱정이 예능, 드라마PD들 사이에서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참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그는 자신이 페이스북 라이브로 ‘김장겸 퇴진’을 외치게 된 이유에 대해 “이용마 기자가 아프다고 전화 왔을 때”라고 밝히며 오열했다.

김PD는 “용마는 5년간 보도국 기자들이 무슨 일을 당하는지 봐온거다. 어제(8일) 나온 블랙리스트 같은 상황을 봐온 것”이라며 “김재철을 치우지 못하고,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고 복귀하면 조합원들에게 피해가 온다는 거였고, 그 피해를 이용마 기자는 5년 동안 봐온거다. 그 과정에서 그 친구는 속이 썩어 갔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보면서 내가 정말 저항자일까. 용마가 아프다는 말에 너무 미안했다. ‘내가 용마 말대로 끝까지 같이 싸웠으면 이렇게까지 MBC가 망가졌을까’ 항상 그 생각을 한다”며 “개인적으로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죄 갚는 심정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 <이미지출처=영화 '공범자들' 예고편 캡처>
   
▲ <이미지출처=영화 '공범자들' 예고편 캡처>

한편, MBC와 김장겸 사장, 김재철, 안광한 전 사장 등 전현직 임원 5명이 지난달 31일 영화 <공범자들>에 대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초상권과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한다는 것.

오는 11일, 영화 개봉을 불과 6일 앞둔 상황에서 법원은 심리를 열어 <공범자들>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의 인용 또는 기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전국언론노조는 10일 성명을 내고 “영화에 등장하는 5명의 MBC 전‧현직 임원진이 적반하장식의 영화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한 것은 스스로 ‘공범자들’ 임을 고백하는 행위”라며 “국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언론자유 보장을 위해 노력해야할 공인들의 행위라고 보기에는 참으로 부끄러운 민낯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영화 <공범자들>에 대한 평가는 결국 영화를 보는 국민들의 몫이지, 어느 누구도 영화내용을 미리 재단해 상영 자체를 막을 수 없음을 MBC 전‧현직 임원진은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서울중앙지방법원 제 50민사부(김정만 수석부장판사)가 MBC 전‧현직 임원진이 신청한 영화 <공범자들>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즉각 기각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사법부의 현명하고 지혜로운 판결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ad44
default_news_ad3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ad41
ad37
default_side_ad2
ad38
ad34
ad39

고발TV

0 1 2 3
set_tv
default_side_ad3
ad35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