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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3당, 文 대통령 ‘휴가 때리기’…靑 “휴가 미루기보다 대응체계 중요”

기사승인 2017.08.02  14: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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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택 “한가하게 등산이나”‧박주선 “안보까지 휴가”…정의당만 “재충전해서 오시라”

정의당을 제외한 야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로 인해 국가안보가 심각하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는 것. 그러나 청와대는 ‘안보 공백’은 없다는 입장이다. 정의당은 일찌감치 문 대통령의 휴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논평을 내놓았다.

   
▲ 여름휴가 첫 날인 지난달 30일 평창 동계올림픽 시설들을 둘러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사진제공=청와대/뉴시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반도 8월 위기설이 국제적으로 나돌고 있는데 이런 불안한 상황에서 대통령은 아무 존재감이 없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여름휴가 간 것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면서도 “6.25 이후 최대 위기상황이라면 최소한 최대 동맹국인 미국 대통령과 정상 통화라도 해야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의 비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지금 대통령께서는 오대산 산행을 하면서 한가하게 등산이나 하고 또 그 사진을 SNS에 올리는 등 소위 이벤트 쇼정치를 하고있다”며 “이것이 과연 6.25 이후 최대 위기라고 하는 국면에서 대통령이 할 일인지 정말 답답함을 금치 못한다”고도 말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은 남북한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휴가를 가셨다. 대통령이 휴가를 가니 청와대 참모, 행정관들도 줄줄이 휴가를 갔다”며 “지금 청와대는 텅 비어있는 상태다. 실무자 담당관들 외에는 거의 없다고 한다. 장수가 현장에 있어야 할 시기에 장수가 현장에 있어야 장수지, 현장에서 이탈하면 그것은 장수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다른 보수야당 바른정당에서도 문 대통령의 휴가를 지적하는 의견들이 나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고급스럽게 말하면 코리아패싱이고 우리말로 하면 대한민국 왕따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데 대통령께서는 휴가를 가 계시다”고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아베 일본 수상은 무려 50분이나 넘게 트럼프 대통령과 이 문제를 논의했는데도 우리는 한미동맹을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이 중대한 국면에서 미국과 현안에 대한 논의조차 하지않고 있고, (청와대는) ‘휴가를 줄일 계획도 없다. 휴가를 줄여서 국민들에게 불안을 심어줄 필요가 없다’는 참으로 안이하고 무책임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빨리 휴가 중단하고 복귀하셔서 위기상황 관리를 국민들이 믿을 수 있게 해주시길 바란다”며 “이런 마당에 4강 대사조차도 제대로 임명하지 못하고 한가로이 휴가를 즐기면서 미국과 이 문제를 다루지 않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도 ‘휴가 비판’에 가세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기왕 휴가를 가셨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고 오시기를 기원한다”면서도 “그런데 문 대통령의 휴가에 안보마저 휴가를 떠났고, 그래서 ‘코리아 패싱’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휴가 보낸 문재인 정부의 한가로운 국정운영으로 인해서 평화와 국익이 매우 위태로워지고 있고, 국민의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대통령이 휴가를 떠났고, 안보까지 휴가를 보낸 문재인 정부의 무개념 안보인식과 국정운영이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 2일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정우택 원내대표.<사진제공=뉴시스>

이와 관련, 1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예정된 여름휴가 일정을 다 보낼 것”이라며 “조귀 복귀는 고려되지 않고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야권의 비판과 관련, “북한이 미사일을 쐈다고 휴가를 미루는 것 보다 얼마나 대응체계를 잘 운영하고 갖추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오히려 북한이 미사일을 쐈다고 대통령이 예정된 휴가를 안가면 북한에 우리가 끌려다니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 여러 고민 끝에 나온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경남 진해에 위치한 군 휴양시설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북한의 마시일 발사 등 긴급한 상황에서도 관련 내용을 신속히 보고받고 화상회의 등을 통해 군 통수군자로서의 지휘권을 행사하는데 최적의 장소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휴가와 관련, “북한의 갑작스런 미사일 발사에 따라 하루가 늦춰진 것이라 한다”며 “엄중한 상황이긴 하지만 휴가지에서도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하니 가능한만큼 ‘망중한’을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덕담의 메시지를 보냈다.

추 대변인은 “전 정권의 헌정파괴와 국정농단으로 갑작스레 이뤄진 대선이었고 인수위도 없이 선출된 다음날 바로 업무에 돌입해야 했던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그후 80여일이 넘는 기간 동안 쉴틈없이 달려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과중한 노동시간으로 병들어있는 사회다. 이에 대한 처방은 오로지 노동시간 단축과 충분한 휴식 보장뿐”이라며 “그런 면에서 대통령이 나서서 법적으로 보장된 연차와 휴가를 제대로 사용하는 것은 휴가문화 정착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제대로 쉬는 것도 업무의 일부라는 말이 있다. 이번 휴가를 통해 심신을 가다듬고 재충전해서 돌아오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용필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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