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해체 촉구 촛불집회가 연이은 폭염 속에서도 29일 어김없이 자한당사 앞에서 진행됐다. 이날 17차 집회에서는 류석춘 혁신위원장의 ‘일베 활동 독려’ 발언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날 류 위원장은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대학생‧청년들을 만나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용어를 선점하는 일은 당이 할 일이 아니라 정치평론가들이 할 일”이라며 “일베하시라”고 부추겼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류 위원장은 이날 ‘보수진영은 SNS 등 온라인상 이미지 정치가 뒤처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내가 아는 뉴라이트만 해도 ‘일베’ 하나밖에 없다”며 “‘여시’(온라인 사이트 ‘여성시대’) 등 전부 저쪽(진보진영)편이다”며 일베를 거듭 치켜세웠다.
류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에 서울지역 집회를 주최하고 있는 홍덕범 씨는 “예전에 광주 역사 기행을 준비하는 중에 일베가 5·18 희생자들의 관을 ‘홍어택배’로 표현했다는 뉴스를 접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그런데 일베 회원 두 명이 광주 역사 기행에 참가했다. 이후 이 회원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잘못알고 있었다며 반성문을 썼다”면서 “이렇게 제대로 알고 직접 경험해보면 진실을 알게 되는데 자한당은 ‘혁신’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일베를 양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매주 집회에서 주최측은 다양한 자한당 규탄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은 사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판결을 규탄하고, 자한당 홍준표 대표, 우병우 전 민정수석, ‘레밍발언’ 김학철 충북도의원 등을 규탄하기 위한 물총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다음달 5일부터는 집회 시간을 변경, 오후 6시부터 자한당사 앞에서 촛불집회가 열린다. 자한당 해체 촉구 촛불집회는 ‘go발뉴스’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 되고 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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