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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대통령, ‘北 퍼주기’ 안달난 사람처럼”…추미애 “색깔론 뿌리뽑겠다”

기사승인 2017.06.21  12: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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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靑 ‘北 인권비판’에도 불구 “文정부, 北에는 포용시선...국내 비판세력은 적대” 주장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난했다. “유독 북한에 퍼주기 위해 안달난 사람처럼 행동한다”고 주장한 것. 오토 웜비어 씨 사망사건과 관련해 청와대와 여당이 북한의 인권문제를 강하게 비판했음에도 ‘색깔론’을 제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만한 대목이다.

   
▲ 21일 자유한국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발언 중인 정우택 원내대표.<사진제공=뉴시스>

정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웜비어 군이 사망하자 문 대통령은 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하면서 개탄스럽다고 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북한 인권문제를 직접 거론한 것은 높게 평가한다”며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규탄해온 북한 인권문제를 이제야 문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직접 언급한 것은 많은 기대도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원내대표는 이내 문 대통령과 여당의 대북정책을 문제삼았다. 그는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북한 인권문제에 무슨 실질적 행동을 했는가”라며 “2007년 11월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을 김정일에게 물어보고 기권한 것이 바로 노무현 정권 때이고 그 당사자가 문 대통령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10년 이상 끈질기게 노력한 북한 인권법을 10년 넘게 반대하며 막은 것도 문 대통령의 민주당 아니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원내대표는 “이 정부는 현재도 우리 국민 6명이 북한에 억류돼있다고 하면서도 그들을 구출할 시도도, 어떤 상태에 있는지도 파악하는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며 “이틀이 멀다하고 민간대북교류는 둑을 터뜨리듯이 승인하면서 북한에 강제 억류된 우리 국민의 안위와 귀국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이 없는 것이 문재인 정권”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인류의 보편적 규범과 가치인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대단히 개탄스럽다”고 말했다며 “북한은 아직도 우리 국민과 미국 시민들을 억류하고 있는데 속히 이들을 가족에게 돌려보내야 할 것이며 정부는 이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도 이날 백혜련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웜비어 씨의 사망 원인이 반인권적 고문 등으로 인한 것이라면 북한의 행태는 마땅히 규탄받아야 한다”며 “정부는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무고한 시민들을 하루 속히 본국으로 송환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추미애 “수구세력, 색깔론-안보몰이 몰두하면 ‘안보적폐’ 자인하는 꼴”

그럼에도 정 원내대표는 “전 세계가 북한의 잔혹성을 규탄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막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만이 유독 북한에 퍼주기 위해 안달난 사람처럼 행동하고 있는 것은 국제사회에 대단히 이중적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또한, “통일부 장관으로 내정된 조명균 후보자는 이 시점에도 공공연히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은 재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문정인 외교안보특보의 발언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북한에 한없이 따뜻한 관용과 포용시선을 보내면서 국내의 비판세력은 청산되어야 할 적폐로 적대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은 첫 외국 방문이자 첫 한미정상회담에서 민주노총 같은 좌파세력과 오로지 북한에 경도된 이른바 자주파들의 논리에 잘못 이끌려서 지난 60여 년간 구축해온 한미동맹의 튼튼한 둑을 뒤흔들고 균열을 일으키는 실책을 저질러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반면,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권교체로 끝난 줄 알았던 색깔론과 안보몰이가 또다시 도지고 있다. 참으로 고질병이다. 뿌리를 뽑아내겠다”며 “그들은 한미동맹과 안보를 이야기하지만 그들의 동맹은 굴종을 강요할 뿐이고 그들의 안보는 변형된 색깔론에 불과할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 21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 중인 추미애 대표.<사진제공=뉴시스>

추 대표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문 대통령에 대해 국익의 견지에서 지지하지는 못할 망정, 뒤에서 발목을 잡고 비겁하게 공격하고 있다”며 그들이 진실로 한반도의 평화와 국민의 안전을 바란다면 과연 이런 자세를 국민이 동의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우리의 명백한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다. 안보를 빙자하거나 동맹을 팔아 정권을 유지했던 세력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수구세력들이 색깔론과 안보몰이에 몰두해서 한반도 평화 해법을 위한 논의 자체를 가로막는다면 스스로 ‘안보적폐 세력’임을 자인하는 꼴이다. 철지난 색깔론, 황당한 안보몰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웜비어 씨의 사망을 애도하며 묵념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문용필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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