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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강경화 후보자, 꼭 외교부 장관 돼야”

기사승인 2017.06.08  18: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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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긴급 기자회견…외교부 공무원 노조도 “강경화에게 기회를”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이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임명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강 후보자에 대한 지지선언에 나섰다. 한일 위안부 협상 합의의 문제점을 바로잡을 인물로는 강 후보자가 적격이라는 것이 할머니들의 생각이다.

   
▲ 8일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힌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사진제공=뉴시스>

이용수 할머니와 이옥선 할머니, 박옥선 할머니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예정돼 있던 양기대 광명시장(더불어민주당)의 출판기념회에 앞서 양 시장에게 요청해 마련된 자리였다. 당초 할머니들은 출판기념회에 초청된 상황이었다.

이날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기자회견에서 이용수 할머니는 “강경화 후보자가 꼭 장관이 돼서 우리 역사의 큰 문제인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 2일 강 후보자가 나눔의 집을 방문했던 점을 언급하며 “너무 서럽고 외롭고 한 상황에 그 분이 와서 위로해줬다”며 “아파 누워있는 할머니들도 울고 하늘도 울었다”고 말했다.

또한, “눈물 흘리는 할머니들 쓰다듬어주고 위로해주는데 너무 고마운데 드릴게 없어서 배지를 달아줬다”며 “그런데 어제 (인사)청문회를 보니 (청문위원들이) ‘배지 왜 달았냐’ ‘할머니들 왜 찾아갔냐’고 하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할머니는 “강 후보자가 장관도 되기 전에 왔다. 누가 그리 와서 위로해주겠나. 너무 고마운 분이다. 그분이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이 돼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했으면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박옥선 할머니와 이옥선 할머니는 “이용수 할머니가 드릴 말씀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은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강 후보자가 나눔의 집을 방문했을 때 할머니들이 ‘우리가 당사자인데 의논도 없이 일방적으로 했다’며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서 억울함을 토로하셨다”며 “그러자 강 후보자가 인권문제에 있어서는 피해자 중심으로 해야한다며 장관이 되면 할머니들의 목소리를 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이용수 할머니께서 (어제) 인사청문회를 보시더니 분통을 터뜨리셨다. ‘나눔의집에 왜 갔느냐’는 질문을 보시고 ‘올 수도 있는건데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며 ‘오히려 전문성을 인정해 줘야한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 후보자가) 할머님들 입장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보시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다만, 안 소장은 “인사청문회 권한은 국회에 있지만 (위안부) 피해 당사자로서 봤을 때 (강 후보자가) 필요하지 않느냐, 전문성을 갖고 해달라는 것이 할머니들의 이야기다. 순수하게 받아들여 달라”며 정치적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외교부 노조부터 여성단체까지 잇따른 강경화 지지성명

강 후보자에 대한 지지선언은 비단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뿐만이 아니었다. 국가공무원 노동조합 외교부지부는 7일 논평을 내고 “부디 정치권에서는 대승적인 견지에서 그리고 상식적인 차원에서 강 후보자에게 국가를 위해 봉사할 기회를 주기바란다”고 밝혔다. 

노조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고려할 때 국제외교의 비중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막중하다. 그래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이제는 외교부가 제 몫을 해야한다는 요구가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러한 때에는 무엇보다 역량과 자질을 갖춘 외교부 장관이 요구된다”며 “강 후보자의 경우 외교적인 역량은 넘치고 넘친다”고 밝혔다.

   
▲ 7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나눔의집에서 선물받은 배지를 달고 참석한 강경화 후보자.<사진제공=뉴시스>

아울러 “외교부도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당당하게 외교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앞에서 이끌어주는 진정한 리더가 있어야 한다”며 “외교부 내 순혈주의를 타파해야 한다. 바로 지금이야 말로 우리 외교의 패러다임과 문화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필요한 때다. 그 적임자가 강 후보자”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한국여성단체연합 등은 6일 성명을 통해 “강 후보자의 젠더감수성과 인권에 대한 전문성, 개혁적 리더십은 복잡한 현안을 풀어가야 할 외교부 장관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덕목이자 역량이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성보다 엄격한 자격요건을 요구한다거나, 여성이라는 이유로 여야 협상의 제물로 삼는다거나, 국내에 지지 기반이 없다는 이유로 의혹을 부풀려 흔들어서는 안 된다”며 “성차별 없는 공정한 인사 검증과 자질 평가, 전통적으로 남성 영역으로 여겨져 왔던 분야에서 유리천장을 깨기 위한 여성의 적극적 기용 등이 인사원칙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용필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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