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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남자’가 외교부 장관해야?…임태훈 “명백한 성차별”

기사승인 2017.06.07  12: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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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단체들 “강경화 후보자 인사검증서 성차별적 이중잣대 용납 못해”

   
▲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를 앞두고 “국방을 잘 아는 ‘남자’가 외교부 장관을 해야 한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고 있다.

6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날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최근 한‧미‧일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 국제 정세의 변화를 설명한 후 “강 후보자가 이에 대해 대처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여성도 훌륭한 외교부‧국방부 장관들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강 후보자는 안보에 대한 식견은 없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강 후보자가)사드 등 산적한 외교안보 현안을 풀어나갈 적임자인지 의문이 있다”며 “아마추어 외교부 장관을 임명하면 상황을 수습할 수 없다. 지금은 유니세프 대사 같은 ‘셀러브리티(유명인)’를 앉혀 멋 부릴 때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군 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명백한 성차별”이라며 “이 논리대로면 여성은 고사하고 민간인 남성도 국방장관을 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임 소장은 또 “이언주 의원은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를 아마추어라고 폄훼했는데 이런 지적은 절대 동의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의 자리는)때로는 분쟁지역을 방문하는 위험을 감내해야 한다. 이라크에서 유엔인권최고대표가 폭탄 테러로 사망한 예를 보더라도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를 셀러브리티(유명인)라고 비꼬는 것은 분쟁지역에서 사망한 수많은 유엔공무원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이러한 이언주 의원의 발언은 유엔과 국제사회에서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언주 의원은 자중자애 해야 한다”며 “자신이 도대체 무슨 발언을 하고 있는지 조차 모르는 것 같다. 명예 남성화된 무늬만 여성인 정치인은 박근혜 하나로 족하다”고 덧붙였다.

비판이 일자 이 의원은 ‘국방·안보에 대한 식견이 필요하다는 취지였을 뿐’이라며 성차별적 언사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강경화 후보자와 관련, ‘야당과의 빅딜을 위한 낙마설’이 거론되는 데 대해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20개 단체는 “인사 검증 과정에서 성차별적 이중잣대는 용납될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강 후보자 검증과정을 통해 밝혀진 사실들이 외교부 장관으로서의 중대한 결격사유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그간 형성되어온 관행적 기준, 외교부 수장으로서의 전문성이나 역량, 국가의 통합적 젠더 리더십 구축을 위한 적극적 조치의 필요성 등을 종합하여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과정이 생략된 채 여성이라는 이유로 그간 남성들에게는 관대하게 적용해온 일부 흠결사항을 침소봉대하여 정치 공세로 여성 장관 후보를 협상의 제물로 만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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