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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경제·외교 사령탑 발표…SNS “1타3피, 빠져든다 용인술”

기사승인 2017.05.21  13: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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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조‧장하성 조합이라니”…표창원 “강경화 ‘아부·수렁외교’ 바로잡을 적임자”

   
▲ 새로 인선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제공=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새 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 과제인 경제와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할 내각 인선을 21일 직접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김동연(60) 아주대 총장을, △외교부 장관에 강경화(62) 유엔사무총장 정책특보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정의용(71) 전 주제네바대표부 대사를, △청와대 정책실장에 장하성(64)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김광두(70) 서강대 경제학과 석좌교수를,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에 문정인(66)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와 홍석현(68) 한국신문협회 고문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장하성 교수 임명에 대해 “한국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 문제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오신 경제학 분야의 석학이자 실천운동가”라며 “과거 재벌, 대기업 중심 경제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 중소기업 중심으로 경제사회 정책을 변화시켜 경제민주화와 소득주도 성장, 국민성장을 함께 추진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광두 교수 임명에 대해선 “대한민국 개혁적 보수를 대표하는 경제학자”로 “저와는 다소 다른 시각에서 정치경제를 바라보던 분”이라면서도 “이제 경제 문제에 있어서도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삶을 중심에 놓으면 얼마든지 함께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 경제가 가야 할 길이 성장이냐 분배냐 이분법이 아니라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에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70년 외교부 역사상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으로 지명된 강경화 유엔사무총장 정책특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비 외무고시 출신의 외교부 첫 여성 국장과 한국 여성 중에서 UN 최고위직에 임명되는 등 외교분야에서 우리나라 최초, 최고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 외교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은 강 내정자에 대해 장녀의 이중국적과 위장전입 사실을 미리 밝히기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인선 발표 기자회견 후 본인이 직접 질의응답 시간을 갖지는 않았다. 

   
▲ 문재인 대통령이 추가 인사 명단 발표를 위해 2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새 정부의 주요 현안인 경제와 외교·안보 사령탑 인선 발표는 큰 관심을 모았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주요 인사들이 올랐고 SNS에서도 의견이 쏟아졌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권력에 아부만 하다 대한민국 국격을 실추시키고 외교를 수렁에 빠트린 전임자의 과오를 바로잡을 적임자라는 기대와 희망이 피어 오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송용창 한국일보 기자도 “첫 여성 외교부 장관, 다자외교 전문가, 반기문 최측근”이라며 “한 카드에 개혁과 전문성과 탕평이 다 어우러져 있다는 느낌, 1타 3피?”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문재인 정부 인사는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중에서도 강경화 유엔총장 특보를 외교장관으로 지명한 것은 감동”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그의 능력은 지난 10년 간 이미 국제사회에서 입증되었다”며 “거기다 여성이다. 한 국가의 가장 핵심적인 자리에 여성을 임명함으로써 실질적 성평등지수를 단번에 올려버렸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장하성 교수 인선에 대해서도 “새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론에 딱맞는 인사”라며 “경제적 불평등을 누구보다 강조한 학자를 정책실장에 임명함으로써 문대통령의 공약이 현실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아울러 김광두 교수 인선에 대해 박 교수는 “예우적 차원으로 보인다. 대통령은 임명동기에서 그가 자신과는 원래 궤를 달리하던 사람임을 솔직히 밝혔다”며 “하지만 그를 합리적 보수로 지칭하면서 진보와 보수도 함께 국정운영을 할 수 있음을 말했다. 통합을 한 것으로 매우 훌륭한 배경설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박 교수는 “문 대통령의 용인술이 상상을 뛰어 넘는다”며 “이 정부가 정말 이 나라를 바꿀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김상조‧장하성을 함께 중용하는 정부를 보네. 내 살아 생전에”(Her*********), “이런 일이 또 있었나요? 네이버 실검 10위권 모두 청와대 내각 인선 대상자”(flys******), “오늘 문재인 대통령 인사의 의미 진보건 보수건 능력있는 사람들 쓴다”(justi******), “ 아~ 정신 못 차리겠다, 문 대통령의 용인술, 문재인표 필하모니”(sth*****), “ 강경화 장관은 외교부 추미애인가”(Akie**********), “강경화님 인사 대박이네. 비외무고시, UN, 여성, 인권감수성, 정부 경험 다 갖췄네 ㄷㄷㄷ”(Day******), “외교부 난리 났겠네. 강경화님 외교부 개혁 좀 해주세요. 자국민 외면하는 외교부 공무원들 전부 날려주세요”(jus*********), “강경화 외교부장관 지명자,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통역을 맡아 하셨군요~ 민감한 외교현안들 잘 풀어 나가시길”(Fo******)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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