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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만 “김정숙 여사, 연극 ‘이등병의 엄마’ 꼭 보셨으면…”

기사승인 2017.05.18  21: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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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의문사 장병’ 유족들이 직접 배우로.. 연극 <이등병의 엄마> 19일 첫 공연

첫 공연을 하루 앞두고 스토리펀딩 연극 <이등병의 엄마> 언론 시사회가 18일 서울 대학로 <예술공간 오르다>에서 열렸다. <이등병의 엄마>는 군 의문사 문제와 아들을 잃은 엄마들의 사연을 담은 치유극으로, 유족 9명이 직접 배우로 참여했다.

   
▲ 연극 <이등병의 엄마>의 한 장면
   
   
▲ 연극 <이등병의 엄마>의 한 장면

연극은 이병 ‘정호’가 군 입대 전 가족과 단란한 한 때를 보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러닝타임 100분 중 가장 행복 시간이다. 머리를 짧게 자른 ‘정호’는 군 생활에 대한 설렘으로, 아빠는 아들이 현역으로 입대한다는 사실에 들떠있다.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군에 간 아들이 한 달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올 줄 그 시간 가족들은 꿈에도 알지 못했다.

군은 빨리 장례를 치러야 ‘정호’가 순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가족들을 종용한다. 군을 믿은 가족들은 ‘정호’의 장례를 치렀지만 군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아들이 왜 죽었는지, 어떻게 죽었는지 진실을 알기 위해 찾아간 군에서 엄마는 사건을 은폐하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는 군의 실상을 목도한다. 국가를 상대로 한 엄마의 싸움이 시작된 순간이다.

검정 상복을 입은 유가족들이 무대에 등장한 순간부터 관객석 곳곳에서 울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엄마들이 아들의 이름 부르며 “보고싶다” 오열할 때, 관객들도 같은 마음으로 눈물을 흘렸다. 

   
▲ 18일 서울 대학로 <예술공간 오르다>에서 진행된 스토리펀딩 연극 <이등병의 엄마> 언론 시사회에서 제작자 고상만 씨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go발뉴스

공연이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에 제작자 고상만 씨는 <이등병의 엄마>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국방 정책을 책임지는 국방위원들이 꼭 봐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고씨는 김정숙 여사에 “같은 엄마의 심정으로, 고통 받고 힘겹게 살아가는 엄마들의 손을 한번만이라도 꼭 잡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거듭 부탁했다.

이어 그는 “군에서 아들을 잃은 부모에게 그 누구도 진심으로 사과한 적이 없다”며 지난해 9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만난 일화를 전했다.

고씨는 “당시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국방부 장관에 ‘방청석에 유족 몇 분이 와 계신데 한번만 사과해 달라’고 요청하자, ‘63만 명의 군인이 다들 제각각 자기 권리를 누리면서 잘 생활하고 있는데 소수의 일을 가지고 전체 군을 매도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로 사과를 거절했다”고 되짚었다.

고씨는 “위로해 달라고, 사과해 달라고 했더니 이런 말을 하며 거절했다”며 “저는 지금도 이게 나라냐고 묻고 싶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살려서 보내야 할 아들들을 못 살렸으니 국가는 미안하다 사과하고, 순직 인정하고, 왜 죽었는지 부모들에게 진실을 알려야 한다. 그게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스토리펀딩 연극 <이등병의 엄마>는 19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28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술공간 오르다> 무대에 오른다.

첫날 공연에는 정의당 김종대,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과, 백군기, 김광진 전 의원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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