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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갑윤 “오바마도 마약청년 고백” 홍준표 옹호…“성누리당 어디가나”

기사승인 2017.04.25  17: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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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개 여성단체 “성폭력에 대한 저열한 인식수준, 당장 후보 사퇴하라”

   
▲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기자실에서 홍준표 대선 후보가 배기량 2000cc 미만 전 차종 유류세 반값 인하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친박 정갑윤 무소속 의원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성폭력 범죄 모의’ 논란과 관련 25일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도 마약청년이었다며 “홍준표 후보도 위대한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19대 국회 부의장 출신 정갑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마약청년’을 고백했던 오바마, 그는 미국의 위대한 대통령이다”란 제목의 글에서 홍 후보의 ‘돼지발정제’ 논란에 대해 이같이 옹호했다. 정 의원은 탄핵 정국에 책임을 지고 지난 1월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정 의원은 “(홍 후보가)2005년 자서전에 쓴 반성”이라며 “이를 두고 홍 후보의 상승세가 두려운 타 후보들인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홍 후보는 12년 전에도, 이후에도 수차례에 걸쳐 학창시절의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했다”며 “처음 자서전이 발간된 당시에 검증과 해명이 되었다. 그리고 경남도지사 당선으로 용서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도 의원시절에 쓴 회고록에서 밝힌 내용 때문에 처음 대선에 나설 때 크게 논란이 됐다”며 “바로 ‘마약 고백’”이라고 오바마의 사례를 언급했다. 

정 의원은 “오바마 후보는 혹독한 ‘과거 캐내기’를 견뎌냈다. 그리고 그는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대통령에 당선됐다”며 “미국의 국민들은 거짓말하는 하는 대통령보다, 진실을 고백한 대통령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홍준표 후보도 혹독한 ‘과거 캐내기’를 견뎌내어 줄 것”이라며 “위대한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거짓말과 말바꾸기로 일관하는 대통령이 아닌, 진실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대통령 홍준표 후보를 한 번 믿고 써보기를 국민들께 염치없이 부탁해본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성누리당의 전통은 어디 안가지. 대한민국 보수의 수준은 정말 저질이다”, “이런 사람이 국회부의장까지 했다니..”, “염치없는 짓인줄 알면 하지 말라”, “마약은 미국에서 경범죄지만 강간미수는 범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금 자유한국당, 무소속, 바른정당 등으로 갈라진 과거 새누리당(그 이전 한나라당)은 숱한 성추행 논란으로 ‘성누리당’이라는 별명까지 붙었지만 여전히 관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2016년 12월29일 당시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추인을 위해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6차 전국위원회에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은 서청원(왼쪽부터), 이인재, 정갑윤, 정우택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성폭력 범죄 모의에 가담한 홍준표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여성연합은 “홍 후보의 과거 행위는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것으로 명백하고도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범죄행위를 젊은 시절의 ‘치기’이자 ‘추억’인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자서전에 기록한 그의 젠더감수성은 절망스러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또 “논란이 된 후 보여준 홍 후보와 대선캠프의 대응과 태도 또한 실망스럽기 그지없다”며 정준길 선대위 대변인이 “혈기왕성한 때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질타했다. 

여성연합은 “성폭력에 대한 저열한 인식 수준은 성폭력을 재생산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대통령 자질과 자격이 없는 홍 후보는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성명에는 경기여성단체연합·경남여성단체연합·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대전여성단체연합·부산여성단체연합·전북여성단체연합·경남여성회·기독여민회·대구여성회·대전여민회·부산성폭력상담소·새움터·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수원여성회·여성사회교육원·울산여성회·제주여민회·제주여성인권연대·젠더정치연구소·여.세.연·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천안여성회·평화를만드는여성회·포항여성회·한국성인지예산네트워크·한국성폭력상담소·한국여성노동자회·한국여성민우회·한국여성연구소·한국여성의전화·한국여성장애인연합·한국여신학자협의회·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한국한부모연합·함께하는주부모임 등 7개 지부 28개 단체가 참여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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