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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된 ‘내부고발자’ 고영태…“체포적부심 준비 시간도 안줘”

기사승인 2017.04.13  16: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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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민석 “노승일도 검찰 보복 당할 수 있다고 각오한다더라”

   
▲ 긴급 체포된 최순실의 최측근 고영태가 13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체포적부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고 씨는 지난 11일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긴급 체포됐다. <사진제공=뉴시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 제보자’ 고영태씨가 긴급체포된 것에 대해 13일 “내부고발자인 고씨가 현관문까지 부숴 가면서 체포당해야 할 사람인가”라고 검찰을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검찰이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안민석 의원은 “어제 밤에 노승일씨를 만났다”며 “자신도 검찰에게 보복당할 수 있다고 각오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안 의원은 “노승일씨가 검찰이 자신을 이런 식으로 체포하거나 하면 검찰 앞에 발가벗고 출두하겠다고 얘기할 정도로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병우는 풀려나고 고영태는 구속되고”라며 “지금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성토했다.

앞서 고영태씨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영장심사가 있던 지난 11일 긴급체포됐다. 고씨측 변호인은 출석 일정 조율 중에 ‘무리한 체포’라며 12일 체포적부심사를 법원에 청구했다. 

☞ 관련기사 : 김용민 변호사 “조사일정 조율 중었는데”…檢, 고영태 긴급 체포.. 왜?
☞ 관련기사 : 주진우 “우병우 ‘혼자 안죽겠다’ 협박에 겁먹어…고영태는 집중수사”

이어 고씨측 변호인은 12일 고씨의 검찰 조사 과정에 입회해 체포적부심 당일인 13일 오전 고씨 조사 자제를 요청했고 담당검사들은 내부 논의를 거쳐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고씨측 변호인은 13일 오전 고영태씨에 대한 접견 신청을 했다. 그러나 13일 새벽 고씨측 변호인은 검찰로부터 ‘고씨를 13일 오전에 소환조사 하겠다’고 문자 메지시로 통보받았다. 

고씨측 변호인은 “고씨는 지난 11일 밤 체포된 이후 검찰 조사가 계속되고 있어 체포적부심 준비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피의자와 변호인에게 체포적부심 준비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겠다는 의도”라고 반발했다. 고씨측 변호인은 이날 오전 이같은 상황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알선수재‧사기 등의 혐의로 체포된 고영태씨는 오후 2시께 체포적부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2단독 김규화 판사의 비공개 심리로 진행되며 결과는 이날 밤 늦게 나올 전망이다. 

   
▲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 <사진제공=뉴시스>

고씨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우병우도 못 잡으면서 고영태는 왜 잡어”, “세상에 너무하네, 내부고발자 어디 하겠나”, “검찰 약자에겐 한없이 강하고 강자에겐 한없이 약하군, 고영태 집 문 부수듯이 청와대문 흠집이라도 좀 내보지 그랬어?”, “검찰이 작전 쓰는 거지요. 고영태 몰아서 우병우 박근혜 빠져나가게, 진경준처럼 만들려고 한다”, “고영태 힘내라! 이렇게 최순실을 밖으로 드러내게 도운 것 정말 감사한 일이다”, 

“국민이 우습냐? 나오겠다고 변호사까지 선임한 고영태 체포해서 박근혜 도와주고 대선에 영향 끼치려는 몹시나 정치적 의도가 느껴진다”, “검찰이 우병우 이슈 덮으려고 고영태 이용하는군. 참 어이없네. 나라 곳간 강도집단 털게 제보해줬더니 검찰 조직 더러운 정치검찰들 덮으려고 별짓 다하네”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앞서 고영태씨는 지난 2월 시사인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측과 최순실씨측의 집중공격에 대해 “모든 사건을 또 한 놈 죽여서 무마시키려고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고씨는 “이석수 감찰관 사건, 정윤회 문건 사건 때 자살한 경찰관처럼 똑같은 방식으로 나에게 오는구나. 나만 죽이는 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고영태 “정윤회 사건 ‘자살 경찰관’처럼 또 ‘한놈 방식’이구나”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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