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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명 “성주군민 서울집회 ‘외부세력’ 주목…SNS “국민이 의사표현도 못하나”

기사승인 2016.07.18  14: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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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이적단체들 가담”…김홍걸 “또 초점흐리기‧갈라놓기, 사드 국가적 문제”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이 황교안 총리의 성주 방문 이후 ‘외부세력 개입설’을 적극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강신명 경찰청장이 21일 “성주군민이 아닌 사람이 (시위에) 온 것 같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언론보도 따르면 강 청장은 이날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참가자 규모와 신원을 특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외부세력 정의에 대해 “성주군에 주민등록이 있는 사람까지 성주 군민”이라며 “성주군에서 초중고교를 나왔다가 나간 사람은 상식적으로 포함되기 어렵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 오늘 21일로 예정된 성주군민들의 서울 상경 시위에 대해 “이번 일을 통해 서로가 좀 더 준법적으로 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성주군민들도 외부세력이 개입하지 못하게 하고 평화적 방법으로 하겠다는 말에 주목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앞으로 불법 없이 하겠다고 했으니 그런 방향이라면 우리도 최대한 법 규정에 따라 충분히 의사 표현하도록 보호하고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 18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희옥 비대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가 심각하게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관련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성주군수가 밝힌 대로 외부세력으로 인한 폭력 시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소위 직업적 전문시위꾼들의 폭력행위는 엄단해야 한다”며 “폭력을 주도한 이들에 대해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가 있어야 한다”고 사법처리를 주문했다.

정 원내대표는 “4대강, 제주해군기지, 한미 FTA 등 국책사업 현장마다 직업적으로 다니며 폭력을 일삼는 이들의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외부세력 개입설’과 관련 기사들과 사설을 쏟아냈다.

1면 <성주 사드저지투쟁委 위원장 “15일 폭력사태에 외부인 개입” / 옛 통진당 세력 등 시위꾼 가세>, 3면 <성주 투쟁위 “시위꾼들이 마이크 잡고 선동…주민 뜻 왜곡했다”/ 성주로 간 시위꾼들>, 3면 <시위때마다 등장하던 그들…또 ‘간판’ 바꿔>, 35면 사설 <예상대로 성주에 외부 시위꾼 끼어들었다> 등의 기사를 내보냈다.

조선일보는 정부 당국이 주목하는 ‘사드 한국 배치 반대 전국대책회의’는 “‘한국진보연대’와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등 이른바 진보 성향 단체 51개가 모여 지난달 30일 결성한 조직”으로 “법원이 이적 단체로 판시한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민족자주통일중앙협의회(민자통), 코리아연대, 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회의(연방통추)를 비롯해 이적 단체 판결을 받고서 간판만 바꾼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옛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한국청년연대(옛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고 자세히 보도했다.

   
▲ 조선일보 18일자 3면 <성주 투쟁위 “시위꾼들이 마이크 잡고 선동…주민 뜻 왜곡했다”> ⓒ 조선일보PDF
   
▲ 조선일보 18일자 3면 <시위때마다 등장하던 그들…또 ‘간판’ 바꿔> ⓒ 조선일보PDF

보수진영의 외부세력 개입설 프레임에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외부세력 개입설을 퍼뜨려서 초점을 흐리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성주만의 문제인 것처럼, 주민들을 갈라놓고 성주에서만 일이 해결되면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정권과 언론이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사드 배치는 절대 한 지역만의 문제가 될 수 없다”면서 “국가적인 문제고 신냉전시대를 부를 수 있는 심각한 국제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작은 것을 부풀려서 여론을 호도하려는 상습적인 시도에 일부 야당 인사들까지 말려드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은수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트위터에서 “성주군민 등 사드배치반대 시민들에게 ‘종북’, ‘폭력’, ‘외부 불순세력’의 3종 세트를 뒤집어 씌우지 말라”고 비판했다.

은 전 의원은 “정말 시민들을 자기 의사표현도 못하고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 못 지는 개‧돼지로 아나”라며 “시민을 적대하는 일방불통정권이야말로 사람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전우용 역사학자는 “종북세력과 극렬시위꾼이 ‘선량한’ 지역주민들을 선동해서 폭력사태를 유발시켰다”란 글에서 ‘선량’이란 ‘무지몽매’와 같은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학자는 “‘선량’을 ‘무지몽매’와 같은 뜻으로 쓰는 사람들은, ‘선량한 주민’을 ‘개‧돼지’와 같은 존재로 본다”고 비판했다.

그는 “‘선량한 주민’이란 말은 많이 쓰지만, 선량한 정부, 선량한 재벌, 선량한 언론이라는 말은 쓰지 않는다”며 “‘선량’을 힘없는 ‘주민’들에게만 요구하는 사회에서, 선량은 무지, 무능, 무기력의 표지이다. 그런 사회에선, ‘선량’이 죄”라고 일갈했다.

SNS에서는 “대한민국 국민이 외부세력인가”, “국민적 관심사안에 대해 특정지역 국민에 국한한다? 여기가 무슨 천년전 아프리카 우간다 정권입니까?”, “사드 배치 외부세력은 미국이다”, “나도 성주에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 그러면 안되나? 성주군민이 아니라서? 그렇다면 왜 외부세력인 너희는 왜 성주에 사드 배치를 결정했나?”, “온나라가 사드 후폭풍, ‘외부세력’이 어딨나”, “‘국민겁박용’이구나? 사드배치를 이 나라에 배치하는 걸 반대하는데”,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요 한반도 전체의 문제인데 어디다 대고 외부세력 운운 하고 편가르기를 한단 말인가”, “시위에 외부세력이라 성주는 다른 나라인가? 뭔 개소리인지”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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