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검사 자살’에 임은정 검사 “나도 별의별 간부 다 만났다”

기사승인 2016.06.27  15:14:18

default_news_ad1

- “‘꽃뱀 여검사’라 욕하기도”…SNS “부장검사 갑질이라니.. 검찰개혁 필히 해야”

   
▲ 의정부지검 소속 임은정 검사 <사진제공=뉴시스>

서울 남부지검 소속 한 검사의 자살과 관련 의정부지검 소속 임은정 검사가 27일 “저 역시도 16년째 검사를 하고 있다 보니 별의별 간부를 다 만났다”며 검찰의 속살을 폭로했다.

임 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스폰서 달고 질펀하게 놀던 간부가 절 부장에게 꼬리치다가 뒤통수를 치는 꽃뱀같은 여검사라고 욕하고 다녀 제가 10여년 전에 맘고생을 많이 했었거든요”라면서 이같이 토로했다.

27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서울 목동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남부지검 형사2부 소속 김모(33) 검사의 아버지가 최근 대검찰청과 청와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김 검사의 아버지 김진태(64)씨는 아들의 죽음과 관련해 당시 형사2부장이던 김모(48) 서울고검 검사를 철저하게 조사해달라고 탄원했다.

김진태씨는 탄원서에서 “아들은 부장검사의 반복되는 일상적인 폭언과 비상식적인 인격모독적 발언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어했다”며 “담당 부장이 아들의 죽음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이 사망한 김 검사의 대학 친구, 법조계 동료들로부터 전달받은 생전 카카오톡 메시지에 따르면 사망한 김 검사는 “부장검사에게 매일 욕을 먹으니 한번씩 자살 충동이 든다. 술자리에서 내내 닦였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김 검사는 “(부장검사에게) 욕을 먹으면서도 웃으면서 버텼는데 (내가) 당당하다고 심하게 욕설을 했다. 너무 힘들고 죽고 싶다”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지인들은 “보고를 할 때 (부장검사가) 질책하며 결재판으로 몸을 찌르거나 수시로 폭언을 한다며 괴로워했다”, “막내 검사로서 술 먹을 2차 장소를 구해오란 지시를 받거나 술자리에서 공개적인 폭언을 들으며 자괴감을 느꼈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를 링크하며 임 검사는 “남부지검에서 연판장 돌려야 하는 거 아니냐. 평검사회의 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런 말들이 떠돌다 사그러 들었지요”라며 “내부에서 더 잘 알고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말리지 못한 죄로 동료들 역시 죄인이라 누구 탓을 할 염치도 없었으니까요”라고 적었다.

임 검사는 자신도 “별의별 간부를 다 만났다”며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부장을 만나 사표 내지 않으면 고소도 불사하겠다고 하여 사표를 받기도 했고, 검사와 스폰서, 그런 식으로 노는 걸 좋아하는 간부를 만나고는 성매매피의자로 보여 결재를 못 받겠으니 바꿔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으니”라고 경험담을 밝혔다.

임 검사는 “문제 간부들의 행동에 힘겨워하는 후배들에게 들이박으라고 권하면서도 꼭 한마디는 덧붙여요”라며 “그런데 너도 다칠 각오하라고...”라고 말했다.

이어 임 검사는 “검사적격 기간을 단축하는 검찰청법 개정안을 법무부에서 재추진하는 중인데, 인사부터 좀 제대로 하고 적격심사를 강화하는 게 순서”라며 “선후가 무엇인지를 모르는거 같아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임 검사는 “검찰의 눈부신 내일이었을 참 좋은 후배의 허무한 죽음에 합당한 문책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내용에 SNS에서는 “대한민국 검찰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검찰 개혁해야 합니다”, “이쯤되면 합법을 빙자한 조폭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닌 썩은 조직”, “누구나 약자이고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내부의 개선의지가 크길 바랄 뿐이다”, “부장검사의 갑질은 누구나 다 알고 있죠. 젊고 유능한 인재를 잃어버림에 마음이 아픕니다. 철저한 진상규명 있으면 좋겠지만 제대로 될려는지요. 검사들 욕만 했는데 이런 억압이 많군요”, “정말 검찰개혁은 필요가 아닌 필수인 것 같습니다”, “검찰개혁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이 나라의 장래는 가망이 없습니다”, “검사의 죽음! 등 사회 곳곳의 자살사건은 분명 우리 사회가 뭔가 잘못 되어가고 있다는 증거다”, “검사가 자살을 했는데 그 아버지가 부장검사를 고소했다. 이것은 우리 관료사회가 얼마나 관행적으로 삐뚤어져 있는가를 보여주는 사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등의 의견들이 이어졌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ad44
default_news_ad3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ad41
ad37
default_side_ad2
ad38
ad34
ad39

고발TV

0 1 2 3
set_tv
default_side_ad3
ad35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