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예비군 총기난사 사건 사망자 3명으로 늘어

기사승인 2015.05.14  09:52:13

default_news_ad1

- 총기 난사 최씨, 현역시절 ‘관심병사’ 분류.. 가혹행위 시달려

   
▲ 13일 오전 10시 40분 서울 서초구 내곡동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52사단 예비군 훈련장에서 예비군 최모씨가 영점 사격 훈련 도중 K2 소총을 난사,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SBS
13일 발생한 예비군 총기난사 사건으로 1명이 더 숨져 사망자가 3명으로 늘어났다.

서울삼성의료원에 따르면 부상자 윤모씨는 이날 오후 9시 37분 6시간에 걸친 대수술에도 불구하고 과다출혈과 허혈성 뇌손상으로 숨졌다. 의료진은 “병원에 올 때부터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며 “심폐소생술을 통해 심장은 뛰게 했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전했다.

윤씨는 사고 당시 오른쪽 쇄골 바로 윗부분에 총상을 입고 서울삼성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폐의 상태가 좋지 않아 흉관 삽입 치료를 받았으며 왼쪽 흉관을 삽입한 부분에서 대량 출혈이 발생했다. 총알은 왼쪽 폐 윗부분에 조각난 상태로 박혀있었다.

이로써 현재까지 사망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모씨와 숨진 박모씨, 윤씨 등 3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부상자인 안모씨와 황모씨는 국군수도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남은 예비군 540여 명은 총기 사건이 발생한 훈련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퇴소할 예정이다.

총기 난사한 최씨, 군대서 가혹행위·따돌림 당해

총기를 난사한 후 자살한 최씨는 현역시절 ‘관심병사’로 분류돼 부대를 여러 차례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은 이날 최씨의 유서 내용을 공개했다. 두 페이지 분량의 유서는 최씨의 바지 주머니에서 발견됐다.

유서에서 최씨는 “언제부터인가 모르겠지만 왜 살아가는지 모르겠다. 그런 생각이 수없이 내 머리를 힘들게 하고 있다. 무슨 목적으로 사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살아있으니깐 살아가는 것 같다”며 자신의 신관을 비관했다.

총기 난사를 암시하는 듯 한 내용도 포함됐다. 그는 “나는 늙어가는 내 모습이 너무 싫고, 나의 현재 진행형도 싫다. 후회감이 밀려오는 게 GOP때 다 죽여 버릴만큼 더 죽이고, 자살할 기회를 놓친 게 너무 아쉬운 것을 놓친 게 후회된다”고 적었다.

   
▲ 육군이 13일 총기를 난사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모씨의 유서를 공개했다. 유서는 최씨의 바지주머니에서 발견됐다.©JTBC
이어 “내일 사격을 한다. 다 죽여 버리고 나는 자살하고 싶다. 내가 죽으면 화장 말고 매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유서의 내용으로 미뤄 최씨가 사건 전날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최씨의 친형인 최모씨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동생은 군대에서 휴가 나와 (괴롭힘을 당한) 그런 이야기를 했다”며 “극단적 스트레스로 제대한 지 2년이 지났어도 계속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방부로 부터 예비군 훈련장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긴급보고를 받았다. 백승주 국방차관은 이번 사고와 관련, “어떠한 의혹도 없도록 규명하고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 차관은 “조사 결과에 따라 국방부 차원의 후속 조치를 마련해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사 결과는 오전 11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강주희 기자 balnews21@gmail.com

ad44
default_news_ad3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ad41
ad37
default_side_ad2
ad38
ad34
ad39

고발TV

0 1 2 3
set_tv
default_side_ad3
ad35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