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부대 성추행 사건 조사 중 체포.. 軍 내 성관련 문제 ‘심각’
현역 육군 대령이 같은 부대 부하 여군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육군에 따르면, 강원 지역 모 여단 지휘관인 A 대령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같은 부대에서 근무 중인 20대 B 하사를 자신의 공관으로 불러 성폭행한 혐의로 27일 긴급체포 됐다.
육군은 다른 성추행 신고 사건을 조사하던 중 피해 여군이 이런 사실을 진술했으며 조사 결과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중앙수사단은 관련 증거로 A 대령이 B 하사에게 보낸 ‘널 보지 않으면 폭발할 것 같다’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 ⓒ KBS |
A 대령의 이같은 혐의는 같은 부대 C 소령의 성추행 사건을 조사하던 중에 불거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한 부대 내에서 지휘관들의 성추행 의혹과 성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군대 내 성관련 문제의 심각성이 또 한 번 대두되고 있다.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긴급 지휘관회의를 열어 육군 본부 직속으로 성 관련 사고전담반을 편성해 “성 관련 사고는 군 기강을 무너뜨리는 이적행위인 만큼 원아웃 제도를 적용해 군에서 완전히 퇴출시키겠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제 놀랍지도 않네요. 하도 나오니”(코드***), “부대 내에서 동일 사건이 터진 걸 보니 그동안 여부사관들 아수라장이었겠네요”(재프**), “국방장관은 뭐 하시는지요”(soo*****),
“전투부대에 여군이라는 건 그냥 보여주기식 군대의 전형이죠”(die***), “썩었네”(do***), “21살이면 사회생활한지 얼마 안 된 꼬마인데 얼마나 무서웠을지 참 안타깝습니다”(클린******), “별을 코 앞에 두고..”(큐피***), “이제 간부들 다 이런 사람으로 보이네요. 쪽팔리면 알아서 정화하길”(오*) 등의 비난 반응들을 보였다.
한편, A 대령은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 부관을 지냈으며,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지만 합의 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혜윤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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