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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또 ‘일베’ 논란.. “김치녀 되겠다?”

기사승인 2015.01.12  16: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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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진 “인터넷 용어 경각심 차원.. 사용 신중하겠다”

KBS 개그콘서트가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희화화하는 듯한 코너를 선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방송된 개그콘서트 코너 ‘사둥이는 아빠 딸’에서 사둥이 중 여름 역을 맡은 개그우먼 김승혜는 새해 목표에 대해 “꼭 김치 먹는데 성공해서 김치녀가 될거야. 오빠 나 명품백 사줘. 신상으로. 아님 신상구두?”라고 말했다.

   
▲ KBS 개그콘서트 해당 코너 캡처

‘김치녀’는 주로 지나치게 사치스러운 소비를 하거나 남성 의존적인 여성을 일컫는 말이다. 일간베스트 저장소를 비롯해 극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현대 여성들을 비하할 때 쓰이는 말로 공영방송인 KBS에서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이어진 새코너 ‘부엉이’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연상시키는 듯한 장면이 등장해 논란이 됐다. 이 코너에는 노란 모자를 쓴 등산객이 산에서 헤매다가 부엉이의 안내를 받고 낭떠러지에서 추락하는 내용이 나왔다.

   
▲ KBS 개그콘서트 해당 코너 캡처

개그콘서트는 지난해 11월에도 한 코너에서 일베 캐릭터인 ‘베충이’의 이미지가 들어간 사진을 써 논란이 됐다가 “부주의로 인한 실수”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름을 차라리 일베콘서트로 바꾸라”라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한 시청자(심**)는 “지난번 합성사진 논란에 대한 제작진의 의견이 아직까지 올라와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너무나도 의도적인 코너를 제작하고 송출까지 한 제작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며 “한 번의 실수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두 번째 실수는 실수가 아닌 의도”라고 지적했다.

그 외 네티즌들은 “개그콘서트 실망입니다”(문**), “논란이 된 프로그램 기획자, 참여한 개그맨들 책임지셔야 합니다”(박**), “시절이 위로가 필요한 때인데 위로가 아닌 끔찍함을 주는 서늘한 개그를 하시네요”(김**), “이건 개그가 아닙니다. 시청자와 공감하는 법을 잊은 프로그램은 전파낭비일 뿐입니다”(이**) 등의 반응을 보이며 프로그램 폐지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논란이 일자 개그콘서트 측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김치녀’ 발언과 관련해 “이는 인터넷에서 통용되는 말을 어린이들이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점에 경각심을 일깨우자는 의도였다”고 해명다.

이어 “하지만 공영방송에서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는 인터넷 용어를 사용한 것 자체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시청자 여러분의 지적이 있었다”며 “차후에는 인터넷 용어 사용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엉이’ 코너와 관련해서는 “‘부엉이 바위를 연상시킨다’, ‘특정 정치성향을 표방하는 커뮤니티와 관련이 있다’ 등의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제작진의 의도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미경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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