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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비하’ 논란 호두과자업체, 네티즌 무더기 고소

기사승인 2014.11.18  14: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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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는 사태수습용.. 이 시간부로 전부 취소하겠다”

지난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호두과자 상자를 사용해 논란이 됐던 충남 천안의 호두과자 업체가 자사를 비난한 네티즌들을 무더기로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업체는 당시 발표했던 사과문도 취소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이 업체는 노 전 대통령과 코알라를 합성한 ‘노알라’ 도장이 찍힌 포장박스에 호두과자를 담아 일부 고객들에게 제공했고, 이 도장을 사은품으로 증정해 논란이 됐다. 사은품 박스에는 ‘고노무 호두과자’라는 이름과 ‘중력의 맛 고노무 호두과자’, ‘추락주의’라는 문구도 포함됐다.

‘고노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줄여서 부르는 말이고, ‘중력’과 ‘추락’은 노 전 대통령의 투신을 비하하는 뜻으로 모두 일간 베스트에서 사용되는 용어다. 상자에는 ‘일베’ 로고가 새겨진 ‘일베 제과점’이라는 표시도 돼 있다.

   
▲ ⓒ 트위터

논란이 커지자 업체는 당시 “정치적인 의도나 목적을 가지고 스탬프를 제작하거나 의뢰한 것이 아니고 재미 반 농담 반 식의 이벤트성으로 보낸 것”이라며 사과성 글을 올렸다.

그러나 <충청투데이>에 따르면, 이 업체 대표 아들인 A씨는 대리인 자격으로 지난 4~5월경부터 세 차례에 걸쳐 업체 홈페이지 등에 비난하는 글을 남긴 네티즌 150여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해당 업체의 사과 이후에도 다수 네티즌들이 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항의성 문제제기를 해 정신적인 피해가 극심하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업체 대표는 “당시 사과문을 올렸음에도 그 사람들은 홈페이지에 심한 욕을 썼다. 그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다. 금적인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충청투데이>에 “댓글을 단 사람들을 찾아내 수사를 하고 있다. 욕설이 심한 경우는 기소를 하고 일상적으로 할 만한 말을 한 사람은 내사종결하고 있다”며 “개별적으로 합의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급기야 지난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저희 부모님은 도장이 뭔지 아무 것도 몰랐다. 전부 다 제가 한 일”이라며 “사과는 일단 사태수습용으로 한 것이지만, 그마저도 이 시간부로 전부 다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적반하장이라고 하는 사람들에게’라는 제목의 공지사항에서도 “일개 비매품으로 회화화 캐릭터 도장 달랑 6개. 받고 싶은 사람한테 나눠준 걸 가지고 고소를 한다? 대체 이 사실 가지고 무슨 죄명으로 고소를 하고 처벌을 한다는 것인지”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 “사자명예훼손이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단순한 ‘회화화’ 캐릭터 물품을 나눠준 것이 대체 어떤 부분에서 허위 사실이냐”며 “여러분들은 행동은 길가다가 어깨 좀 부딪힌 사람을 집단구타 한 거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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