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포스코 ‘기업판 사이버사찰’ 논란.. “보안 앱 설치 압박”

기사승인 2014.10.31  09:31:25

default_news_ad1

- 노조 “2만여 사내 하청 직원에 강요”, 사측 “열람 기능 없는 보안용”

포스코가 사내 하청 노동자들에게 스마트폰 개인정보 열람 권한이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설치를 압박한 것으로 드러나 ‘기업판 사이버사찰’ 파문이 일고 있다.

31일 <경향신문>이 입수한 포스코의 공문 ‘휴대폰 MDM 미설치자 조치’에서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지난 2월 자사의 MDM(단말기 원격 관리 프로그램)인 ‘포스코 소프트맨’ 앱 설치를 하청지회에 다시 요구했다.

이 공문에는 “제철소에서는 사진 무단촬영 방지를 위해 MDM 설치를 규정하고 있으며 수차례에 걸쳐 설치를 독려했다. 아직까지 설치하지 않은 이들은 제철소에 출입할 의사가 없다고 보고 출입관리시스템에서 출입을 정지한다”고 적혀 있다.

   
▲ 이미지출처 = 경향신문 온라인판

포스코ICT가 제작한 소프트맨은 사내 보안시설을 촬영하지 못하도록 노동자들의 스마트폰 카메라 사용을 통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앱을 설치한 노동자의 문자메시지, 인터넷 열람기록, 통화기록, 개인위치를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다.

노조는 “보안강화를 핑계로 개인정보 전체를 감시·통제하려는 의도”라며 “최근까지 하청업체를 통해 앱 설치를 꾸준히 압박했다. 광양·포항제철소 내 하청업체 직원 2만여명 대부분이 다 깔았다”고 전했다.

포스코 측은 “직원들이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면 그 속에 보관된 회사 관련 정보를 삭제하려고 열람 권한을 부여했다”며 “실제 열람을 가능하게 만드는 기능은 없어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도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 8월 열람 권한을 축소한 새 버전을 하청업체 측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회사에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을 묻는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 새 버전 설치에 대해서도 듣지 못했다”고 반박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기업판 사이버사찰’ 소식에 네티즌들은 “온 나라가 사찰 공화국이네”(파워***), “대한민국은 박근혜 정부의 국민 감시, 감청, 사찰이 유신독재시대 박정희의 악독한 시대로 돌아가고 있다”(one*****), “소리 없이 사람 잡는구만”(slow***), “정규직 아닌 아웃소싱 용역직원들은 노예부리듯 감시관리 하겠다는 뜻이군”(반드시****), “드디어 터졌군. 너무 심한건 사실이야”(eogk******), “이게 말이 되는가.. 핸드폰 사진 못 찍게 하려고 보안앱 깐다는 게..”(풍*)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 

나혜윤 기자 balnews21@gmail.com

ad44
default_news_ad3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ad41
ad37
default_side_ad2
ad38
ad34
ad39

고발TV

0 1 2 3
set_tv
default_side_ad3
ad35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