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한국광물자원공사, 뭘 먹기에 식대가 500억?

기사승인 2014.10.28  11:44:39

default_news_ad1

- 광물공사 해외 사업비 20배 증가.. 식대 등 운영비 급증

해외자원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주요 사업비가 당초보다 최대 20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숙소비·식비와 같은 운영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2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이 광물공사 이사회의 회의록과 안건자료를 분석한 결과 광물공사의 최대 프로젝트인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 사업과 멕시코 볼레오 구리광 두 사업은 투자비의 대규모 증액, 불투명한 운영비 증가, 손실 예상에도 사업 계속진행으로 손실규모 확대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 사업에는 1조 4,025억원, 멕시코 볼레오 구리광 사업에는 1조 1,325억 원이 투입됐다. 두 사업의 투자비를 합하면 광물자원공사의 전체 해외자원개발 34개 사업(생산, 개발, 탐사) 3조 8,580억 투자금액 중 66%에 해당한다.

문제는 이러한 대규모 사업에 대한 감시 역할을 해야하는 이사회가 거수기의 역할에 그칠 뿐만 아니라, 거대한 혈세 낭비를 미래의 사업을 위한 ‘좋은 교훈’, ‘좋은 기회’로 포장하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사회 회의록과 안건자료를 보면 암바토비와 볼레오 사업 모두 사업타당성 검토 부실로 최초 사업비에서 약 5배, 19배 규모의 증액이 이루어졌다.

   
▲ ⓒ JTBC

특이한 점은 원재료 가격 상승이나 설계변경으로 인한 건축비 증가보다 운영비 증가가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암바토비의 경우 식대 500억, 숙소·의료비 400억, 인터넷·컴퓨터 600억, 마케팅비 1,300억 등 수천억의 운영비가 증가했으며, 볼레오 사업은 운영사 경비가 무려 2,200억이나 증가했다.

더욱이 암바토비 사업 식대 증액의 경우 현지 마다가스카르인 식비가 1일 4.9달러에서 6달러로 우리 돈 5150원에서 6310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문인력 식비는 1일 25달러(26,320원)에서 35달러(36,820원)로 늘었다. 마다가스카르 프랑스 레스토랑 코스요리 평균가격인 10달러(1,0520원)인 점을 감안하면 하루 세 끼를 코스로 먹고도 5달러(5,260원)가 남는 액수다.

마다가스카르는 1인당 GDP가 458달러인 나라로 고급 인력의 월 평균 급여가 177달러, 최저임금은 45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이러한 국가에서 우리나라 소방공무원 월 13만원보다 많은 식대가 필요하다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사회는 사업비 증액과 불투명한 운영비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홍 의원은 “광물자원공사는 사업타당성 평가 능력이 부족해서 사업비 증가 내역과 원인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사회는 이를 알면서도 전혀 제어할 능력도 없고 의지도 없다”며 “수조원의 국민혈세 중 얼마를 회수할지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좋은 기회, 좋은 교훈 운운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 강하게 질타했다. 

문장원 기자 balnews21@gmail.com

ad44
default_news_ad3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ad41
ad37
default_side_ad2
ad38
ad34
ad39

고발TV

0 1 2 3
set_tv
default_side_ad3
ad35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