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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단체 “다이빙벨 상영 금지? 전례없는 부당 외압”

기사승인 2014.09.26  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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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병수 시장 ‘다이빙벨 상영 반대’ 공식화에 깊은 우려 표명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다이빙벨>의 상영 금지 요구에 정계·학계·시민단체 등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영화제가 열리는 부산 시민단체도 영화 상영 금지 움직임을 반대하고 나섰다.

26일 부산 지역 시민단체 ‘부산을 바꾸는 시민의 힘 민들레’(이하 부산 민들레)는 성명을 내고 “서병수 부산시장이 영화 <다이빙벨>의 상영을 공식적으로 반대한다는 보도를 접하고 깊은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며 이는 “사상 전례가 없는 부당한 외압”이라 비판했다.

이들은 “최근 광주비엔날레에서의 걸개그림 ‘세월오월’의 전시 거부 사례와 마찬가지로, 정치적 논란이 있다 하더라도 상영 자체를 취소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며 “특정 작품에 대한 평가는 찬반을 포함한 다양한 견해를 포함하여 상영된 이후 관객들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 ⓒ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스틸컷

특히 “예술은 인간이 경험하고 주목하는 세상사 모든 소재들을 다룬다”며 “304명이 수장되어 구조되지 못한 비극적인 세월호 사건을 작가가 다루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너무나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영화가 상영 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년 전 17회에서는 정지영 감독의 <남영동 1985>가 초청되었고, 지난해에는 제주도 강정마을을 다룬 <구럼비-바람이 분다>가 초청되기도 했다. 하지만 상영 취소가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부산 민들레도 이를 지적하며 “영화 조직위 관계자가 예정대로 상영을 준비하고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은 옳은 결정”이라면서 “해마다 일부 상영 작품들에 대해 찬반 논란이 일었지만, 그럴 때마다 작품 상영을 취소했거나 바꿨다면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늘의 명성을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시는 사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부당한 상영 취소 요구를 철회하고, 부산 문화예술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숙고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영화 <다이빙벨>은 MBC 해직기자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와 안해룡 다큐멘터리 감독이 공동 연출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의문점과 다이빙벨 투입을 둘러싼 과정 등을 그렸다. 영화는 내달 6일과 10일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문장원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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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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