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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으로 피서간 청년들.. 이번엔 특검 촉구 ‘삭발’

기사승인 2013.11.29  09: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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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이 밟은 레드카펫 어디로 가는지 혼자만 몰라”

국가정보원의 불법 대선 개입을 규탄하며 지난 8월 국정원 앞에서 ‘피서 집회’를 열었던 국정원 감시단이 28일 국회 앞에서 특검을 촉구하는 삭발식을 가졌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삭발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에 나가 시정연설까지 했지만 연설 내용 어디에도 특검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털끝만큼도 못 미치는 실망만 보여줬다”면서 “오히려 유신독재의 향수를 풍기며 국민을 기만하고 겁박하는 것으로 비치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감시단은 이어 “1960년 장기집권을 꾀하며 3‧15부정선거로 당선된 이승만이 국민의 4‧19혁명으로 끝내 권좌에서 물러나 하와이로 쫓겨났던 지난 역사가 보여주듯, 국가권력기관이 민주주의 선거에 개입해 참정권과 민주 헌정질서를 짓밟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삭발식에 참여한 김수근(31) 국정원 감시단 활동가는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이 다 됐는데 온 국민은 부글부글 끓고 있어 너무 더워서 깎고 나니 시원하다”며 “지금 우리가 레드카펫 위에 있는데 지난 국회 시정연설에서 대통령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십여 일 단식농성을 하는 국회의원들을 쳐다보지도 않고 지나가는 만행을 저질렀지만, 그 레드카펫이 어디로 가는 길인지 혼자만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감시단은 이날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국회와 여의도 일대를 돌며 촛불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형태의 촛불마당을 벌이는 등 국회 감시 실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 ⓒ (@heure*********) 트위터

감시단의 삭발 투혼에 한 트위터리언(@woo****)은 “실천력 충만한 헌신적인 훈남들~~삭발하고 국정원감시단에서 국회감시단으로 변신. 이 엄동설한에 12월7일까지 농성한다네요”(@woo****)라며 이들의 국회 감시 활동을 알렸다.

또 다른 트위터리언 ‘@m***’는 “국정원 감시단, 머 국정원뿐 아니라 국가기관 모두를 감시해야 될 판. 그래서 이번에는 18대 대선 국가기관의 정치개입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며 삭발. 당분간 국회감시단으로 변신! 많은 응원 부탁요!”라며 응원했고, 아이디 ‘@csa******’는 “2013년 이 땅에서...청년들이 민주수호를 외치며 삭발하는 현실...역사는 퇴보할 수도 있는가?”라며 개탄했다.

서울 민권연대 회원과 시민 등으로 구성된 국정원 감시단은 지난 8월 ‘국정원으로 피서간 겁 없는 녀석들’이란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제작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서울광장에서 ‘국정원 사망선고 및 신나는 촛불국민 장례식’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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