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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훈중’ 입학비리 ‘몸통’…김하주 이사장 거론

기사승인 2013.06.17  16: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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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태 “부패사학의 조폭문화…부당 지시 거부 못하는 성역”

성적조작 등의 혐의를 받아온 영훈국제중의 현직 교감이 교내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제중 문제에 대한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숨진 김 교감이 남긴 “(학교 비리에 대해)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는 유서내용과 관련 성적조작 등을 지시한 ‘몸통’으로 김하주 이사장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김 이사장을 먼저 소환해 조사를 벌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김형태 서울시 교육의원 ⓒ 'go발뉴스'

김형태 서울시교육의원은 17일 ‘go발뉴스’에 “이번 사태는 단순 국제중 비리가 아니라 크게 보면 사학비리”라면서 “부패사학의 교직문화는 조폭문화에 가깝다. 이사장이 아무리 부당한 지시를 해도 감히 거부하지 못하는 성역에 가깝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윗선의 지시나 명령 없이 교감이 이 모든 일을 계획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김 교감의 경우, 검찰에 진실을 말하자니 배신자 취급을 받을 게 뻔하고, 혼자 뒤집어쓰기에는 억울했던 것”이라며 “현재 영훈의 선생님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고통 속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영훈국제중 교사들은 한 목소리로 “교장직무대행이 자기 판단으로 그런 일(입시비리)을 지시했을 리 없다”고 말했다. 한 교사는 “교장이 있으면 책임질 사람이 있는데, 교감이 책임질 일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김 교감은 지난해 8월 곽상경 전 영훈국제중 교장이 퇴직한 뒤 올해 초 정동식 교장이 취임하기 전까지 반년 동안 교장 직무대행을 했다. 2013년도 신입생 모집에 관여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김하주 영훈학원 이사장을 임원취임승인취소(해임) 처분하고 부당하게 빼돌린 23억2700여만원을 회수토록 했다.

그러나 인사권이 해당 법인에 있어 이사회가 김 이사장에 대해 해임처리를 하지 않는 이상 교사들이 비리와 관련 윗선의 지시 사항을 사실대로 진술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김형태 의원은 “교육청은 처분만 지시했지 징계권은 법인에 있다”면서 “자기 명령에 불복하면 거침없이 직위해제 시켜버리는 막강권력에 법인 이사 누가 나서서 이사장을 해임시키자고 하겠느냐”며 이는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격’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검찰이 수사의지를 보이고 융통성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검찰이 참고인을 부른 다음 핵심인사를 부르고, 마지막에 이사장을 부르겠다고 하는 것은 메뉴얼상 맞다”면서도 “현재 학교 구성원들이 이사장 눈치가 보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경우 검찰이 융통성을 발휘해 이사장을 먼저 불러 구속 시키면 학교 구성원들이 어느 정도 진실을 말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트위터 등 SNS에서는 “영훈국제중의 교감은 누가 죽음으로 내몰았는가? 누군가에게는 책임이 있을 것이고 양심이 있다면 죄책감도 있을 것이다”(@man*******), “교감이 몸통 아닌데 한표”(@the******), “이 양반은 가지 말아야 할 길을 밀려 간 걸까, 스스로 간 걸까. 이 길이 아니다 싶으면 그때가 발길을 돌릴 시점인 것을. 각성의 시점이 있었을까 없었을까”(@Kyu****), “이분도 위에서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일 텐데...부디 저 세상에서나마 탐욕스런 보스 만나지 말고 편히 사시길 빕니다”(@kmu*****)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 ⓒ 영훈국제중학교

한편, 사학비리의 온상이 된 국제중을 폐지해야 한다는 비판도 거세다.

네티즌들은 “국제중학교 관계자들과 재벌대기업 부유층들이 결탁해 부정부패의 소굴이 되어버린 영훈국제중 인가 취소하고 일반중학교로 전환하는 길이 유일한 해법!”(seo*****), “특권‧특혜 국제중, 결국 잘못된 교육행정이 낳은 예고된 참사다”(mo*******), “그런 말썽 많은 학교 없애 버리면 되잖아”(kyte********), “문용린 교육감도 국제중을 더 이상 비호하지 말고 국민 편에 서서 해당 학교들이 속히 일반중으로 전환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jd****), “사람 잡는 영훈국제중 일반중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래야 초등학교 사교육비도 줄어든다. 제발 평생의 명예를 돈과 바꾸고 악마에게 영혼을 팔지 않아야 교권이 확립된다”며 국제중 폐지를 촉구했다.

그러나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은 여전히 국제중 폐지에 대해 “국제중학교 비리가 문제가 되고 있지만 폐지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문 교육감은 지난 1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윤관석 민주당 의원이 국제중 폐지에 대한 입장을 묻자 “폐지할 생각이 없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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