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시선집중’에 지인이 메시지 전해 와.. “일반 직원들 동요 크다”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지난 3일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가운데 서울 용산구 관저 앞에 경호처 직원들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내란 수괴’ 윤석열이 공조본의 합법적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서고 있는 가운데 “춥고, 불안하다. 명령이라 마지못해 여기있다”는 대통령실 경호처 직원의 메시지가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통해 전해졌다.
진행자인 김종배 씨는 이날 방송에서 “어제(9일) 신원을 밝힐 수 없는 한 사람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자신의 지인이 경호처 직원인데 윤석열 체포를 둘러싼 지금의 상황에 괴로워하며, 그 심경을 적은 메시지를 자신에게 보내왔다고 한다”고 전했다.
시선집중 보도에 따르면, 이 경호처 직원은 “현재 근무 중이다. 춥고, 불안하다”며 “공조본에서 올 것 같은데,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다수 직원들은 명령이라 마지못해 여기 있다. 그냥 열어줄 수 없으니까 서있는 정도”라며 “지휘부와 김용현·김건희 라인만 살아있고, 일반 직원들은 동요가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휘부는 어차피 무너지면 자기들도 끝이라 발악하는 것 같다”며 “경호처 특성상 대다수 직원들은 마지못해 감수하고 있다. 같이하지 않으면 비겁자로 낙인찍힐 수 있어서”라고 전했다.
이 익명의 경호처 직원은 메시지 말미에 “그냥, 상황이 빨리 종료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 밝히고는 “그동안 명예와 자부심으로 지켜온 경호처를 지난 2년간 다 망쳐버렸다. 이 상황이 정리되면 발본색원하고 경호처가 재건되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 공수처와 경찰, 국방부 조사본부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지난달 31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지만, 경호처의 저지로 집행에 실패했다. 서울서부지법은 지난 7일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했다. 이번에는 발부 사유와 기간 모두 밝히지 않았다. <사진제공=뉴시스> |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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