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티즌 “촛불대행진 참여하는 모든 분들 존경합니다…커피 받아가세요”
7일 오후 친위 쿠데타를 벌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SNS상에서는 이날 집회에 참가하는 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국회의사당 근처 카페에 커피 비용 등을 미리 결제 해두는, 이른바 ‘카페 선결제’ 릴레이가 벌어지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sedeju_49’는 “시위 나가시는 분들에게 뭔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게 없나 해서 국회의사당역 근처에 있는 ‘투후티’라는 곳에 라떼 50잔 선결제 해두었다”며 “내일(7일) 이곳에서 <이희진>이라는 이름으로 받아가시길 바란다. 추운 날씨에 조심히 다녀오시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이 네티즌은 “후원은 당최 어디다 해야 될지 모르겠어서 그냥 개인 카페에다가 라떼 선결제를 했다”며 “시위 나가시는 분들 드셔달라”고 적었다.
트위터 넥네임 ‘루빠’는 “12월7일 토요일 13:00~15:00 ‘빽다방 kbs 본관점’에서 ‘이민지’ 이름 말씀하시고 ‘따뜻한 아메리카노’ 받아가시라”며 “100잔 선결제 해놓았고 1인 1회 최대 4잔까지 가능하니 주변에 나누어 달라”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즉각 퇴진 민주주의를 위해 촛불대행진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을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트위터 닉네임 ‘루*’은 “나라가 왜 이리 따뜻하냐”며 “커피 선결제 주문 해두려고 국회의사당 근처 거의 모든 카페에 선결제 문의 드렸는데 모든 카페가 선결제 이미 포화 상태라고 너무 죄송하대”라며 훈훈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트위터 아이디 ‘@Journeyto******’는 “카페들이 마비될 만큼 쏟아지는 선결제를 보며 911 쌍둥이빌딩이 무너지던 그때 비상계단을 내려가던 사람들이 한 줄로 서서 갔고, 다른 한 줄 빈칸은 소방관들이 올라가야 하니까 비워놓았다던 그 처절한 질서를 새삼 떠올(렸다)”면서 “평범한 사람들의 선이 그런 거고 언제나 선의가 더 많다”고 감동했다.
트위터 등 SNS에서 ‘카페 선결제’, ‘국회 선결제’, ‘집회 선결제’ 등으로 검색하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탄핵’ 촉구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민주 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한 ‘카페 선결제’ 릴레이 게시글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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