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환 “심리적 탄핵, 이제 시작…수습 단계 지났고, 이제 책임져야 할 시간”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022년 5월 10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10%대로 내려앉았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2%p 오른 72%로 집계됐다.
▲ <이미지 출처=한국갤럽 홈페이지> |
특히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조차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전체 지지율(19%)보다도 낮은 18%에 그쳤다. 윤 대통령에 대한 TK 지역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에서 26%로 나타났지만 이번 조사에서 8%p나 하락했다.
부정평가 요인 1위는 부인 김건희 씨 문제로, 지난주 조사보다 2%p 오른 17%를 기록했다. 이어 ▲ ‘경제‧민생‧물가’ 14% ▲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7% ▲ ‘소통 미흡’ 7% ▲‘ 외교’ 5% ▲ ‘의대 정원 확대’ 5% ▲ ‘독단적‧일방적’ 4% ▲ ‘부정부패‧비리’ 3% ▲ ‘통합·협치 부족’ 3% ▲ ‘경험·자질 부족 및 무능 3%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날인 10월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개입 의혹 관련해 윤 대통령과 명태균 통화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는데, 그 반향은 차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번 한국갤럽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응답률은 11.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슬로우뉴스 이정환 대표는 “심리적 탄핵, 이제 시작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1일 <슬로우 데이터>에서 그는 “전통적인 윤석열 지지 기반인 60대와 70대 이상까지 돌아섰다는 게 중요한 포인트”라 짚고는 “진짜 문제는 지지율 반등시킬 계기가 없다는 데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대표는 “식물 대통령으로 남은 2년 반을 버틸 수도 없고 특검을 받는다고 해도 자리를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며 “초유의 조기 레임덕 국면에서는 김건희를 지키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야 아니면 탄핵, 조기 개헌론도 거론된다”고 전하며 “수습할 단계는 이미 지났고, 책임을 져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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