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민심 거역 권력 남용, 반드시 국민 심판받았음을 기억하라”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채 해병 순직 특검법을 수용해서 변화의 의지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 국무회의에서 또다시 거부권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해병대원 특검법을 즉각 공포하고, 이를 출발점으로 국정 기조를 전면 전환”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민심을 거역한 권력 남용은 반드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는 것을 기억하라”라고 경고하고는 “국민의 인내심을 또다시 시험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해병대원 특검법을 거부한다면 국민은 대통령과 정부를 거부하게 될 것”이라며 “총선 참패에도 전혀 교훈을 찾지 못하고 일방통행·역주행하는 것은 정권의 몰락만 자초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아직 입장을 바꿀 시간이 있다. 국민을 배신한 정권의 말로가 어땠는지, 역사에서 교훈을 찾으라”며 “국민과 싸우려 들지 말고, 국민의 뜻에 순응하기를 거듭 촉구한다”고 전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진행 중인 수사와 사법절차를 믿고 지켜보는 것이 옳다’는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의 윤 대통령 발언을 되짚고는 “해병대원 사건을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위에서 시키는 대로 안 한다고 항명죄로 구속시키려한 윤석열 정권”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실 비서관들이 사건 수사에 관여한 정황이 이미 드러났다. 사건 당시 국방부 장관을 호주로 도주시켜서 진행 중인 수사를 이미 방해한 윤석열 정권”이라 꼬집고는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대통령에게 백약이 무효이다. 해병대원 특검법 거부권은 대통령 거부권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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