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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술판 세미나’ 폭로, ‘진실공방’으로 몰아가는 검찰

기사승인 2024.04.18  10: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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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반박 나선 이화영 측 “‘진술녹화실’ ‘검사 휴게실’ 활용 당시 교도관 위치 공개해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측이 ‘술판 세미나’ 의혹은 ‘명백한 허위’라는 검찰의 주장에 대해 재반박을 하고 나섰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 측 김광민 변호사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본질을 외도해 이화영 피고인을 거짓말쟁이로 몰아가는 것은 본사건 내내 검찰이 악용한 수법”이라며 검찰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이화영 피고인의 출정기록을 살펴보면 당시 검찰 출정은 2023년 6월22일, 6월28일, 6월30일, 7월3일, 7월5일”이라며 “(이 전 부지사가 한) 6월30일 피의자 신문 직후라는 표현을 고려한다면 7월3일 음주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원지검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이화영 피고인이 음주 일시로 6월30일을 제시했다”며 “당일에는 검사실이 아닌 구치감에서 식사했다는 엉뚱한 반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광민 변호사는 “김성태 등을 통한 회유·압박은 주로 3곳에서 이뤄졌다. 1313호실 앞 창고, 1313호실과 연결되는 진술녹화실, 1313호실과 연결되는 검사 개인 휴게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창고에는 교도관이 들어와 감독했으나 ‘진술녹화실’과 ‘검사 휴게실’에는 교도관이 들어오지 못했다”면서 “음주가 이뤄진 ‘진술녹화실’ 안의 상황에 대해 교도관들이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이와 같은 사정을 소상히 알고 있는 수원지검이 교도관을 확인하고 음주 사실이 없다고 발표하는 것은 언어도단에 불과하다”면서 “교도관 확인이 신뢰를 가지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진술녹화실’과 ‘검사 휴게실’의 활용 당시 교도관의 위치를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주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검찰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는 “수원지검은 지하 1층 출입구를 통해 사전 허가된 일반인의 출입이 가능하다”면서 “출입구 검색대 직원이 검사의 지시에 불응하여 출입자의 물품 반입을 거부하거나 이를 기록으로 남긴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 2022년 9월 27일 당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전날 수원지검은 A4 3장 분량의 입장문에서 “이 전 부지사의 검찰 조사에 입회한 변호사와 계호 교도관 38명 전원, 대질조사를 받은 김성태 전 회장과 방용철 부회장 등 쌍방울그룹 관계자, 음식주문 및 출정기록 등에 대한 확인 결과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은 허위임이 분명하고 회유나 진술조작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사에 입회한 변호사(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소속 포함) 상대로 확인한 결과, 음주나 진술 조작 사실이 없었다고 명확히 진술했다”며 “이 전 부지사가 주장하는 시기에 계호 교도관 전원(38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밀착 계호하는 상황에서 음주는 불가능하며 이를 목격한 적도 없고, 외부인이 가져온 식사를 제공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이 반박 근거로 언급한 당시 조사에 입회한 변호사와 관련해 ‘빨간아재’ 박효석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글에서 “검사가 아닌 변호사, 더구나 민주당 소속이라니 검찰 입장에선 당연히 강조할 만하다”며 “그런데 이 변호사는 누구일까요?”라고 의문을 나타냈다.

이어 “설주완. 민주당이 아닌 <새로운 미래> 소속”이라며 “심지어 당대표 정무실장, 전략기획실장이다. 새로운미래 당대표는 이낙연”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바닥에 우연은 없다”고 적고는 “조사 당시 그가 이화영 전 부지사에게 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기가 막혔다”면서 “곧 공개될 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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