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우 변호사 “10년 쉬었던 김영선, ‘친유 주홍글씨’ 류성걸…공천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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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KBS 화면 캡처> |
국민의힘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릴레이 횟집 회식’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의원들이 30일 수조 속 바닷물을 떠 마셨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부끄러운 국민기망”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영석 위원장과 김영선(경남 창원시의창구)·류성걸(대구 동구갑) 등 의원들은 30일 오후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다.
김영선 의원은 수산시장을 둘러보던 중 “이거 먹어도 된다는 것 아니냐”며 수산물이 담겨 있는 수조의 물을 몇 번씩 손으로 떠 마셨다.
김 의원은 류성걸 의원에게도 “한번 드셔보라”며 권했고 류 의원도 손으로 떠 마시며 “완전 바닷물이네. 짭조름한데?”라고 호응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이 물이 2011년(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당시)에 방류해서 우리 근해까지 온 것이기 때문에 지금 방류하는 것보다 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30일 국회 브리핑에서 “발상 자체가 너무 기괴하다”며 “수조 속의 생선들도 황당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아직 핵 오염수는 방류도 되지 않았는데 지금 바닷물, 그것도 노량진 수조의 물을 맨손으로 떠 마시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핵오염수 방류에 대해 일본 정부보다 더 적극적이고, 더 조급해 보인다”며 “국민들의 대다수가 불안해하고 있는데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SNS를 통해 “국민의힘 노량진 수조쇼, 부끄러운 국민기망”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아무리 대통령에게 잘 보이고 싶다고 해도 불안해하는 국민들을 앞에 두고 이러는 거, 정말 부끄러운 줄 알고 아부도 작작하자”며 “국회의원 하는 행동이 횟집의 해삼 멍게 수준이니 국민들이 개탄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총선 공천을 겨냥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왔다. 김준우 변호사는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김영선 의원은 전국구 비례대표 2번, 고양에서 4번, 4선을 한 후에 10년 쉰 다음 창원 의창에서 다시 국회의원이 됐다”고 이력을 짚었다. 이어 “다음 공천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류성걸 의원에 대해 김 변호사는 “19대 때 국회의원을 하고 20대 때는 친유승민계라고 해서 컷오프 됐다”며 “21대 때 공천을 받아서 다시 됐는데 유승민계 출신이어서 주홍글씨를 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두 분은 내년 공천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강하게 의심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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