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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외통위원들 “외교참사…국민·기업·국가안위에 치명적”

기사승인 2022.09.22  17: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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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野 “욕설외교까지 ‘이준석 폭로’ 설마했는데..”…김성한·김태효·박진 경질 요구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정상외교를 ‘외교 참사’, ‘막말 사고 외교’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외통위원들과 김홍걸 무소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빈손외교’, ‘조문외교’에 이어 윤 대통령의 ‘막말사고 외교’까지 대한민국의 국격이 크게 실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대통령의 조문 외교에는 조문이 빠지는 참사가 벌어졌고, 일본 총리는 손수 찾아가서 사진 한 장 찍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는 회의장에서 스치듯 48초 나눈 대화가 전부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어이없는 것은 회의장을 나오면서 동맹국을 존중하지 못한 (윤 대통령의) 발언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기는 대형 외교 사고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 뒤 박진 외교부 장관 등과 회의장을 나오면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했다(☞ 관련기사:尹 “이XX들, 바이든 쪽팔려서” 막말 논란…野 “외교참사 도장깨기냐”). 

야당 의원들은 “준비되지 않는 정상 행보의 실패는 이미 예견되었던 일”이라며 “목적도 전략도 성과도 전무한 ‘국제 망신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외교의 실패는 정권의 실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과 기업, 전체 국가안위에 치명적 결과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국격에 합당한, 국익에 부합한 외교 성과를 가지고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관계자 경질을 요구하고 국회에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각국의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런 시장바닥에서나 할 법한 이야기를, 그런 용어를 사용했다는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막말 사고’를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자신에게 욕설을 했다는 이준석 전 대표의 폭로에 그래도 ‘설마’했다”며 “그런데 이번 발언을 보니, 사실이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을 떠올리기도 했다. 

   
▲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이어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했다. 또 “대통령을 이렇게 보좌한 국가안보실의 김성한 실장, 김태효 1차장을 즉각 경질하고 박진 외교부장관도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런던에서 외교적 결례를 범한 데 이어, 한미 정상회담 불발, 굴종적인 한일 외교, 욕설 외교까지 이번 외교 참사에 대해 국회는 국정조사도 즉각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달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사석에서 자신을 ‘이XX, 저XX’라고 부른다고 들었다며 “‘이 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어야 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4일 공개된 뉴시스·뉴스1·머니투데이 공동인터뷰에서 “그건 이 전 대표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정 위원장은 “대통령이 사석에서 그런 언사를 했다는 건 들어본 적이 없다. 대통령이 함부로 언사를 남발하는 분이 아니다”며 “그런 얘기를 한 것 자체가 대통령에 대한 광장한 결례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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