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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계곡정비’ 이재명의 섬세·치밀함, 국제무대서 필요한 자질”

기사승인 2022.02.08  1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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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겨냥 “한미동맹 최악? 헛소리…사드 추가 배치? 성숙하지 못한 멘트”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외교‧안보는) 리더십 역량이 직결된 분야”라며 “외교‧안보 무대에서 지도자한테 요구하는 것은 종합예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캠프 국제통상특보단장을 맡은 김 전 차장은 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써 준 것 읽고 해서 정상들을 설득할 수가 없고 원고 연설문 없이 회담 분위기를 파악하면서 대화가 가능해야 한다. 그 내용을 알고 있어야만 정확한 판단과 지시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외교‧안보 무대에서는) 누가 대신 해 줄 수도 없다. ‘대통령이 내용을 잘 몰라도 된다, 모르면 밑에 사람한테 맡기면 된다’ 이 말은 틀린 말”이라며 “(외교‧안보는) 머리를 빌려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과거 우리가 머리를 빌려서 정책을 수립했더니 IMF 위기를 맞지 않았나. 그래서 많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미지 출처=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영상 캡처>

김현종 전 2차장은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설 계곡을 정비하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계곡 문제는 디테일과 분석 능력이 탁월해야 된다. 경기도 계곡 11,727개 불법 시설물을 철거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며 “모든 경우의 대응 대책을 다 세워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섰을 때 밀어붙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그래서 이미 이긴 싸움을 한 것이고 (이런) 섬세함과 치밀함은 국제무대에서도 필요한 자질”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2차장은 특히 “구한말 조선은 지금 강대국의 장기 알이었다”며 “지금 우크라이나가 그런 신세다.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레버리지로 활용해서 러시아까지 자기편으로 만들어서 중국 부상하는 데 견제 카드로 쓰려는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륙 세력과 해양 세력이 충돌하는 필연적 세계사적 충돌을 읽지 못하면서 ‘일본과 먼저 화해를 해야 된다’, 아니면 ‘사드 추가 배치해야 된다’는 이런 견해는 제가 봤을 때는 깊이 분석을 못하고 성숙하지 못한 멘트인 것 같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우리가 심플하게 생각 없이 그리로 가면 또다시 강대국의 장기 알로 전락하기 때문에 사드 추가 배치보다 효율적인 방법은 비대칭 무기를 강화시키면서 북한에 대한 공격 억제력을, 그러니까 북한이 전쟁할 수 있는 기능을 억제시키는 전략이 우리 전략이 돼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한미동맹이 최악’이라는 윤석열 후보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김어준 씨의 질문에 그는 “최악이라고요? 한미동맹이요?”라고 반문하고는 “이건 좀 헛소리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사일 거리 제한을 해제했고 탄도 중량도 지금 없어졌고 한미 미사일 지침을 종료시켜 고체 연료도 우리가 사용할 수 있지 않나. 그래서 우리가 우주시대를 열었는데 (한미동맹이 약화됐다, 강화됐다 이런 말은 구시대적 발상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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