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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고발사주 의혹’ 보도 행태.. 최경영의 ‘일갈’

기사승인 2021.10.19  10: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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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PD수첩, ‘고발사주 의혹’ 집중 조명.. 김웅-조성은 실제 통화내용 공개 예고

KBS 최경영 기자는 ‘고발사주’ 의혹 핵심에 대해 “헌법이 보장하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이런 건 대충 뭉개버릴 수 있는 검찰의 무소불위의 권력”이라고 강조했다.

최 기자는 19일 자신이 진행하는 KBS 라디오프로 <최강시사>에서 이 같이 짚고는 “이걸 언제까지 방치할 건가. 이대로라면 똑같은 일이 또 벌어진다 해도 우리 사회는 또 적당히 지금처럼 넘어갈 것 같다”고 비판했다.

   
▲ <이미지 출처=MBC 'PD수첩' 예고편 영상 캡처>

그는 ‘고발사주’ 사건 일련의 흐름에 빗대 “지난해 KBS 전직기자가 정치인이 된 다음에 자신이 소속된 정당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서 ‘정치부에 전화를 해놓을 테니 이런 사실을 흘린 척 해라. 나머지는 다 우리가 맡는다. 사회부 말고, 꼭 정치부에 전화를 해’ 이랬다고 치자”고 가정했다.

이어 “그리고 관련 파일을 보낸 사람은 현직 정치부 기자인 손준성. 이렇게 휴대폰에 찍혀 있다. 게다가 기자들 다수가 이 파일 작업에 참여한 것 같다는 경찰 수사 결과까지 나온다. 그런 작업을 한 시점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인 총선 직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KBS사장은 ‘그건 기자의 고유한 직무범위에 해당되지 않아. 그러니까 나와는 관련이 없어. 기자 몇 사람이 그랬는지는 몰라도, 손준성은 내 측근도 아니고. 이건 뭔가 역공작의 냄새가 난다’ 이렇게 주장했다고 치자”고 했다.

최 기자는 이 같이 가정하고는 “그럼 한국의 언론은 과연 지금처럼 ‘아 그렇군요’ 하는 식으로 기사를” 쓰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분명) ‘언론사상 초유의 사건, 공영방송사 전현직 기자들, 무더기로 총선 개입 정황 드러나, 녹취록에서 드러난 추악한 정치 공작의 흔적, KBS 정치 중립 내팽개쳤다, 무소불위의 KBS 이대로 놔둬도 되는가.. 이렇게 최소 수십 일은 도배가 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연루된 현직 기자들, 그 위 지휘라인들은 당장 사표를 써야 했을 것이고, KBS는 존립 자체가 위협받게 됐을 것”이라며 “그런데 검사는 그냥 기자가 아니라 진짜 공무원. 검찰은 국가의 공적 기구”라고 상기시켰다.

그러고는 “만약 감사원, 또는 청와대 서기관급 이상의 고위 공무원들이 이런 짓을 했더라도 지금 이 정도 수준에서 넘어가고 있을까요?”라고 지적했다.

한편, MBC는 19일 밤 10시30분 <PD수첩>에서 고발사주 의혹 사건을 집중 조명한다.

<PD수첩>은 “이번 사건의 핵심 단서가 될 두 사람(김웅-조성은)의 실제 통화 음성 파일을 단독 입수했다”고 밝혔다.

   
▲ <이미지 출처=MBC 'PD수첩' 예고편 영상 캡처>

<PD수첩>에 따르면, 고발장 전달 전후로 이어진 2번의 통화는 총17분 37초로, 녹음 파일 속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고발장 초안을 저희가 만들어서 보내드릴게요”라며 고발장과 관련 자료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고발장을 남부지검에 내랍니다”라며 접수할 곳까지 정확하게 짚어줬고, 그 외에도 “검찰 색을 안 띠고”, “언론장악의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사람” 등 누가 고발장을 접수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관련해 한학수 PD는 이날 SNS를 통해 “김웅 의원과 조성은 씨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실제 통화내용을 공개한다”고 예고하며 “또한 고발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손준성 검사는 누구인지, 검찰의 수사정보정책관실은 어떤 곳인지 등 깊이 있는 취재를 했다”고 알렸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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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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