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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회장 “코로나 치료제 10만명분 확보, 원가공급”

기사승인 2020.11.24  09: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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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회장 “팬데믹 돌면 기업은 공공재 역할해야…내년 말 청정국가 가능”

   
▲ <이미지 출처=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영상 캡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항체치료제 개발 상황과 관련 24일 이미 10만명분을 확보해놨다며 연말‧연초에 승인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단키트와 치료제를 함께 가면 청정국가를 일찍 만들 수 있다’고 구상을 밝혔다. 

서 회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2상이 300명 환자를 관찰해야 하는데 현재 291명 환자가 임상에 참여해 치료를 시작했다, 결과가 1개월 뒤 나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2상 결과가 좋으면 식약처에 조건부 승인 신청을 하고 12월말 혹은 1월초 조건부 승인이 나오면 출시된다는 것이다. 

세계 기준으로도 미국 다음으로 뒤처지지 않는다. 서 회장은 “미국은 일라이릴리(릴리)와 리제네론이 긴급사용 승인을 이번 달에 받았고 유럽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 아스트라제네카가 우리보다 두서너달 뒤처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한돼 있는 생산 시설 문제라며 서 회장은 “셀트리온이 전 세계 캐파(CAPA·생산능력)의 7%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최대한 생산하면 200만명분 정도 생산할 수 있다”며 “미국 두 회사가 최대한 생산하면 400만명분을 생산할 것”이라고 비교했다.

이어 “우리나라 인구 5천만명 중 환자가 1%라면 5만명인데 셀트리온이 이미 10만명분을 만들어 놨다”며 “내년에도 만들면 우리나라용으로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허가가 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이미 국내용 10만명분을 확보해 놨다는 것이다. 

또 가격에 대해 국내에는 원가에 공급하겠다고 했다. 서 회장은 “미국은 한 사람 치료에 400~450만원에 판매한 것 같다”며 “우리는 원가로 공급하겠다고 이미 선언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1/10 정도 되는 가격이다. 

‘국내 원가 공급’ 이유에 대해 서 회장은 “팬데믹이 돌면 자국 기업은 국가의 공공재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의 이윤 창출도 전제는 이익을 내면 어디 쓸 거냐이다”라며 “제일 먼저 직원들에게 잘해줘야 하고, 다음은 주주들에게 이익을 줘야 하고, 그리고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 그것을 안 하면 어디에 쓰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해외 판매 우선순위도 “국가와 같이 정하는 게 좋다”며 “국가의 정책에 맞춰서 공급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얘기했다”고 했다. 

진단키트 때처럼 치료제도 정부의 외교적 고려에 따라 해외 판매 우선순위에서 보조를 맞추겠다는 것이다. 

   
▲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시약.왼쪽부터 셀트리온 항체 치료제, SK바이오사이언스 합성항원백신, 제넥신 DNA백신 <사진제공=뉴시스>

그러면서 서 회장은 진단키트와 치료제를 함께 가면 한국을 전 세계에서 유일한 청정국가로 만들 수 있다고 구상을 밝혔다. 

서 회장은 “다음 달에 데이터가 안정성과 효능에 문제가 없다고 (결과가 나온다고) 치면 한국은 치료제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바이러스는 장기 손상이 안 되게 조기 진단, 조기 치료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생활치료센터가 현재 격리해서 대중요법을 통해 치료를 하는데 센터에서 치료제를 인젝션할 수 있다면 국민들은 조금 더 자유로워지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서 회장은 “우리는 진단키트를 국내에서 한달에 7천만개를 만들 수 있는 캐파를 가지고 있다”며 “정부가 결정하면 전 국민을 다 검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그러면 내년 하반기에 검증된 백신을 또 예방으로 맞으면 가장 피해도 적으면서 청정국가를 일찍 만들 수 있다”며 “가장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국가가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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