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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창작? 검사장 목소리는 성대모사한 건가?”

기사승인 2020.05.26  10: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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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인수 기자 “채널A기자 핸드폰·노트북 다 지워서 제출, 회사 못 믿겠다는 것”

장인수 MBC 기자는 ‘검언유착 의혹’ 관련 채널A의 진상조사 보고서에 대해 26일 “내용이 없는데 장황하게 써 놨다”고 평가했다. 

장 기자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열심히 조사했는데 확인한 게 별로 없다’ 한 문장이면 될 조사내용을 50여쪽에 걸쳐 장황하게 써 놨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채널A 진상조사위는 전날 오전 A4용지 53쪽 분량의 ‘신라젠 사건 정관계 로비 의혹 취재 과정에 대한 진상조사 보고서’를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MBC가 3월31일 첫 보도를 한지 두달여만이다. 채널A는 해당 보고서를 지난 22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장인수 기자는 “유시민 이사장도 안 밝혀질 것이라고 했는데 나도 기대하지 않았다”며 “도둑이 자기가 어떻게 도둑질 했는지 조사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도 장 기자는 “보고서에서 딱 하나 건졌다”며 “‘이동재가 자신의 핸드폰과 노트북을 다 지워서 초기화해서 제출해서 우리가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동재 기자가 다 지워서 냈구나”라며 “자기가 다니는 회사를 못 믿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기자들의 보고 시스템과 관련 장 기자는 “취재원이 ‘이 내용은 회사에도 보고하지 말라, 상관에게 보고하면 더 이상 제보하지 않겠다’고 하면 회사에 종종 양해를 구할 수 있다”며 “그건 특수한 경우이고 대부분 회사에 다 보고 한다”고 설명했다. 

장 기자는 “기자는 보고가 생명이다, 군대의 군인과 다름없다”며 “그런데 이 기자는 취재했던 내용, 만났던 것을 회사에 절대 보고할 수 없다는 이유로 지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동재 기자가 ‘통화 녹취록은 100% 거짓이다, 창작물이다’라고 한 것에 대해 장 기자는 “그럼 누군가 검사장의 성대모사를 했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장 기자는 “녹취록이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작성할 수 있는데 본인이 녹음한 것은 어떻게 조작이 가능한지 궁금하다”며 의문을 표했다.

앞서 제보자는 이동재 기자가 자신을 설득하면서 이어폰을 끼고 들어보라며 검사장의 통화 음성을 들려줬다고 했다. 제보자는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들었던,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해당 검사장의 목소리가 분명했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MBC에 “제가 음성을 대여섯 번 듣고 갔다”며 “그 사람 목소리가 굉장히 좀 독특하잖아요. 가냘픈 듯하면서도.. 10초, 15초, 20초 제가 듣는 순간 OOO 검사장이었고”라고 말했다. 

해당 보도가 나간 뒤 해당 검사장이 나오는 유튜브 동영상에는 “그 목소리를 찾아 왔다”며 ‘성지순례’ 글이 이어지기도 했다(☞검사장 영상엔 “최측근 목소리 들으러 왔어요” 네티즌 성지순례).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채널A 기자가 검사장의 신원을 확인해주는 상황과 관련 장 기자는 “그 검사장이 누군지 특정해주고 윤석열 총장의 최측이라고 확인해줬다”고 되짚었다. 장 기자는 “그리고 (제보자가) 실제 들어봤을 때 검사장의 목소리여야 한다”며 “우리가 제보자에게 확인한 것은 그 검사장의 목소리가 맞다고 한 것이니까”라고 했다. 

장 기자는 “그러면 제3의 인물에게 ‘너는 이제부터 그 검사장인 거야, 그 검사장 목소리로 얘기해야 돼, 이런 내용을 나한테 통화로 얘기해. 내가 녹음할 거야’라고 얘기하고 누군가와 통화했다는 것이 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장 기자는 “상식적으로 그런 상상력 자체도 힘들고 그렇게 일을 꾸미기도 힘들다”며 “누군가 검사장 성대모사를 했다는 것이 잘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이동재 기자는 후배 기자에게 해당 검사장이 취재를 독려했다고 말하는 통화 내용도 새롭게 드러났다. 

KBS 보도에 따르면 3월10일 이 기자는 자신의 후배 기자에게 “(해당 검사장이) 손을 써줄 수 있다는 식으로 엄청 이야기를 한다”라고 말했다. 

또 해당 검사장이 “수사팀에다 이야기해줄 수도 있다”, “자신을 팔라”며 제보자를 계속 만나보라고 독려했다고 후배 기자에게 설명했다.  

3월20일 통화에서는 해당 검사장이 “다리를 놔준다”고 했다가 “...○○(대검 부서명)이 하는 게 낫겠다”며 대검 부서명 이름을 대기도 했다고 후배 기자에게 말했다. 

   
   
▲ <이미지 출처=KBS 화면 캡처>

채널A 진상조사위는 해당 통화와 관련한 조사를 이동재 기자가 거부했다고 밝혔다. 

또 이 기자와 검찰 간부 통화 녹음 파일은 확보하지 못했지만 제보자와 만날 즈음 해당 검사장과 3번 통화를 한 사실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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