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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한만호 비망록’ 4편 공개.. 김경래 기자 “목적지 거의 다왔다”

기사승인 2020.05.20  17: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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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만호 진술번복 후 검찰이 내세운 ‘증인들’.. 죄수H “범죄자들이 조사를 하다니”

‘한만호 비망록’을 연속 보도하고 있는 <뉴스타파>가 이번에는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의 진술번복으로 수세에 몰린 검찰이 당시 반격 카드로 내세운 ‘증인들’에 대해 주목했다.

<뉴스타파>는 20일 “검찰의 반격, 그리고 죄수H”라는 제목의 ‘한만호 사건’ 4번째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해당 기사에는 2011년 2월21일 한명숙 전 총리 7차 공판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나온 김모 씨가 등장한다. 김 씨는 상습 사기 전과가 있었던 인물로, 2009년 사기로 구속됐다가 2010년 9월에 출소했다.

김 씨는 법정에서 검찰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언을 했다. 김 씨의 주장은 ‘한만호가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한 이유는 한명숙에게 돈을 줬다고 털어놨는데 가석방이나 특사, 사업 재기 등에 검찰이 도움을 주지 않아, 한명숙의 도움을 받을 생각으로 진술을 번복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명숙 사건 공판 조서’에 따르면, 한만호 전 대표는 당시 “아무리 일산 사는 후배라고 하더라도 구치소에서 처음 보는 후배에게 무슨 돈을 준 이야기, 또 돈을 가져간 집의 구조나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지나치다”며 김 씨에게 “참 너의 뇌를 진짜 쪼개 보고 싶다”고 분개했다.

   
▲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보도영상 캡처>

<뉴스타파>는 관련해 “당시는 이명박 정부 집권 4년차였다”고 되짚고는 “아무리 전 총리라고 해도 이미 선거에서 떨어지고 뇌물 혐의로 기소까지 당한 한명숙 전 총리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거라고 한만호가 기대했다는 진술을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다급한 검찰은 또 다른 ‘반격카드’를 내놨다. 2011년 3월7일 8차 공판에서 검찰은 한만호 전 대표와 같이 서울구치소에 있던 상습 마약 사범 최모 씨를 증인으로 세웠다.

최 씨는 이날 한만호 전 대표가 처음 만난 날부터 한명숙 전 총리에게 돈을 줬다고 자신에게 말했으며, 험한 욕을 해 가면서 한 전 총리에 대한 서운한 감정까지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만호 전 대표는 당시 “이 사람이 웃기는 사람”이라고 발끈하며, 검사에게 “검사님이 전에 ‘마약사범들 말 믿지 마라. 박연차 회장도 당할 뻔했다’ 그렇게 말씀한 적 있지 않나. 이런 마약사범들에게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나. 검사님 말씀 듣고 마약사범들과는 그냥 얘기를 듣기만 했지 (내가) 누구 욕을 하느냐”고 반박했다.

<뉴스타파>가 입수한 두 증인의 출정기록에 따르면, 이들은 검찰에 수시로 불려 다녔다. 김 씨는 2010년 3월부터 2010년 8월까지 6개월 동안 89차례 검찰에 출정을 갔다. 최 씨는 2010년 4월부터 2011년 3월까지 12개월 동안 148차례, 한 달 평균 12회를 불려 갔다.

   
   
▲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보도영상 캡처>

한만호 전 대표의 변호인이었던 최강욱 변호사(현 열린민주당 대표)는 <뉴스타파>에 “사기전과자, 마약사범 등이 검찰에 가서 ‘내가 뭐를 얘기 해 줄 테니까 구형을 줄여달라’ 이런 딜을 검사하고 많이 한다”며 당시 한만호 전 대표는 이들이 검찰과 거래하는 소재로 활용된 것이라 여겼다고 말했다.

당시 한만호 전 대표의 변호인은 한 전 대표의 평소 언행을 들은 사람이 더 있냐고 반복적으로 물었는데, 김 씨와 최 씨는 공통적으로 ‘죄수H’를 지목했다.

특히 최 씨는 ‘죄수H’가 자신들보다 한만호 전 대표와 가까웠으며, 진술 번복에 대해서도 ‘죄수H’와 내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죄수H’는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 점에 의문을 품은 <뉴스타파>는 ‘죄수H’를 수소문한 끝에 그가 광주교도소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편지를 보냈다.

<뉴스타파>는 “긴 시간이 흐르고 취재를 포기할 무렵 답장이 왔다”며 편지에는 “여기서 보는 검찰은 참으로 썩은 집단이다” “그들이 범죄자일진대 그들이 조사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보도 영상 캡처>
   
▲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보도 영상 캡처>

매체는 해당 기사 말미에 “여러 차례 편지가 오간 뒤 죄수H가 면회를 허락해 광주교도소로 향했다”고 밝히면서 후속 보도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다.

이날 김경래 기자는 페이스북에 “죄수와 검사 시즌2 에피소드4 영화 같다고들 많이 하시는데 영화도 이만큼 드라마틱하기 어렵다. 다만 실제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비극”이라고 적고는 “목적지에 거의 다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세계일보>는 2017년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8대5로 한명숙 전 총리에게 징역2년의 유죄 확정 판결을 내릴 당시 이인복, 이상훈, 김용덕, 박보영, 김소영 등 5명의 대법관이 ‘검찰 수사 과정의 문제점’을 들어 2심을 깨고 서울고법으로 사건을 돌려보내 다시 심리하게 하자는 소수의견을 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소수의견에서 “이 사건은 한만호가 허위나 과장 진술을 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일단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진술을 하자 검사가 한만호의 진술이 번복되지 않도록 부적절하게 애쓴 흔적이 역력한 사안”이라며 “그럼에도 한만호가 진술을 바꾸었음에 비춰보면 한만호의 검찰 진술이 과연 진실에 부합하는지 살펴볼 필요성이 더욱 크다”고 밝혔다.

<세계일보>는 현재 여당이 ‘한명숙 사건’ 재조사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임을 언급하며 “향후 재조사가 이뤄지면 ‘부적절하게 애썼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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